영화가좋다 ::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질로 폰테코르보, 브레힘 하쟈드... 알제리민족해방전선과 알제리 독립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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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1966년 제작 알제리영화, 런닝타임 121분, 연출- 질로 폰테코르보, 출연- '브레힘 하쟈드', '쟝 마틴', '야세프 사디' 등.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의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를 보았습니다. '브레힘 하쟈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6년에 제작된 역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7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하였고, 이색적으로 1969년 아카데미시상식에도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미국내 개봉한 시기의 차이 때문인듯 싶습니다.) 대신, 1966년 베니스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SCI Prize)을 포함한 3개부분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알제리 전투

 

오늘 본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는 알제리인들의 독립전쟁이 시작된 1954년부터 프랑스로 독립을 한 1962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드라마였습니다.

 

영화는 평범한 야바위꾼이던 한 알제리 청년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투사가 되는 과정과 투사로서의 여정, 그리고 결국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인 최후와 그 이후 그 결과물로 얻게 되는 알제리의 독립에 관한 이야기들을, 역사적 순서에 따라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야바위를 하다가 경찰에 쫓기고 결국 경찰에게 잡힌 청년은 교도소에서 알제리의 독립을 외치던 한 사내가 교수형 당하는 걸 목격하게 되는데, 그걸 계기로 청년은 알제리의 독립을 위해 투사로 나서게 됩니다. 배움이 적고 단순하며 맹목적인 이 청년을 통해, 영화는 알제리가 벌여온 독립운동의 치열했던 과정과 그 사이에 벌어진 역사적인 사건들을 냉정하고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그래내고 있었습니다.

 

알제리 전투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는 흑백영화인데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매우 강해서, 리얼함도 아주 강한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있었던 일들을 편집해서 보여준다는 느낌까지도 들었는데,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강력한 에피소드들 때문에, 그 리얼함은 더욱 크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인의 여유롭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과 알제리인들의 독하고 치열한 삶의 대비가 가장 인상적이였는데, 경찰들만 골라서 죽이는 알제리인들의 집요함과 지배자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복수의 방편으로 민간인 거주지에 테러를 감행한 프랑스인들의 야비함에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어지는 알제리 여인들의 또 다른 복수까지도, 매우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였다 생각이 들구요.

 

알제리 전투

 

이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를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와 알제리 사이의 이해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에 관해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프랑스는 1830년 알제리를 침략해서 식민지로 삼고, 그해부터 알제리가 독립을 한 1962년까지 132년간 식민통치를 했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보여주다시피 1954년 알제리는 알제리민족해방전선(FNL)의 주도로 독립전쟁을 시작하였고, 독립을 할때까지 총 150만명 이상의 알제리인들이 희생되었다고 하네요. 그 이전에도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5월에 알제리의 독립을 요구하던 시위자에게 발포를 하여 수만명이 죽었고, 알제리 땅에서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961년에는 비무장시위를 하던 알제리인들을 유혈진압해서 700명 가까이가 죽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뒷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보시면 그 감동과 이해도가 훨씬 높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알제리가 해방된 직후인 1966년에 만들어진 영화여서 그 의미와 가치가 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잠깐잠깐 투박하고 어색한 장면들이 더러 있긴 하였지만, 그래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구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외적으로 알아 두어야할 역사적 사실들을 이 영화를 통해 간적접으로 배울수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였다 생각을 합니다.

 

알제리 전투

 

마지막으로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화학을 전공하고 저널리스트로 일하다가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반파쇼 게릴라 지도자로 활동했던 질로 폰테코르보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알제리의 피나는 투쟁 과정을 담아낸 이 자극적인 정치스릴러에 그는 자신의 지식과 맹렬한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경험을 투입했다. 거칠고 사실적인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1954년 부터 1962년까지 일어난 사건을 담아낸 이 영화는 주로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하였고 촬영과 나레이션도 뉴스영화 같은 스타일로 이루어졌다.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까지 수상하면서 1960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중 하나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열정적인 힘은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다.... 중략...

 

폰테코르보는 실제로 알제리 정부에서 재정적 후원을 받았고 영화도 반식민주의적 주제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지만, 끔직하고 가슴 아픈 잔학상과 보복 행위를 양쪽 모두의 관점에서 보여주고 양쪽의 인명피해를 고루 묘사한 균형잡힌 태도는 높이 살 만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알제리 여인들이 검문소를 통과해 공항 라운지와 방심한 프랑스 십대 아이들이 팝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밀크바에 원시적인 폭탄을 설치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에서는 특히 강경한 연출이 돋보인다. 물론 그 장면은 피할수 없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진다. 진실하게 감정에 호소하는 감동적인 주제곡은 폰테코르보와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함께 작곡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ps) 오늘 본 영화 '알제리 전투(The Battle Of Algiers)'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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