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니콜라이 부릴야예프... 타르코프스키의 탄생,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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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1962년 제작 전쟁 드라마 런닝타임 95분,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출연- '니콜라이 부릴야예프', '발렌틴 주브코프', '예브게니 자리코프' 등.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을 보았습니다. '니콜라이 부릴야예프'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2년에 제작된 전쟁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반의 어린 시절

 

오늘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의 장편 데뷔작,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을 보았습니다.

 

어머니와의 행복했던 한때를 꿈속에서 그리던 소년이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이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그 소년은 전쟁의 폭풍이 지나가는 지역의 한 외딴곳에서 잠이 깨는데,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그곳을 황급히 벗어납니다. 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은 이 이반이라는 소년의 관한 이야기로, 이반은 전쟁중에 가족을 모두 잃은 12살 먹은 러시아 소년입니다.

 

이반의 어린 시절

 

이반은 전쟁고아이자 러시아의 유능한 첩보원이기도 합니다. 소년은 가족 모두를 적에게 잃은 복수심으로 적진 한가운데에 들어가 정보를 빼오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영화는 이 소년이 격게되는 여러가지 일들과 심리상태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러시아가 겪었던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그려내고 있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저명한 예술영화감독의 작품답게 '이건 뭐지?' 혹은 '이건 무얼 의미할까?' 와 같은 물음을 던지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런 장면들 대부분은 소년이 꿈꾸는 장면에 해당하였는데, 그건 아마도 소년의 순수함에 관한 표현이 아니였나 추측을 해봅니다. 대신 그런 회상이나 꿈에 관한 장면들이 굉장히 몽환적이고 예술영화 같은 티가 팍팍 났다면, 소년이 현실로 돌아온 장면에선 보다 더 냉정하고 독한 장면들이 많아 묘한 대비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년이 꾸는 꿈속의 장면이 천국이라면, 소년이 현재 처해져 있는 현실의 상황은 지옥과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반의 어린 시절

 

이반의 어린 시절

 

소년의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완전히 상반된 감정인, 두려움과 복수심이라는 감정의 갈등과, 복수심에 불타는 전사로서의 소년 그리고 어린 아이로서의 소년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번갈아 보여주며, 이런저런 형태의 극단을 넘나드는 이미지의 전환이 돋보이는 영화였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단지 작고 연약하고 어린 소년일 뿐인 이 아이가 어떻게 해서 그런 거침없고 무서운 복수심에 불타는 전사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과, 그 반대로 여전히 작고 어린 소년일 뿐이던 이 아이가 두려움에 쌓인채로 살아가고 또 결국에는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데 대해선, 소년에 대한 측은함이 가슴 깊게 남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이반의 어린 시절

 

참혹한 전쟁을 소재로 이런식의 예술영화를 만들수 있다는게 개인적으로 놀라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전쟁영화, 전쟁예술영화 뭐 그 정도로 이 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을 정리할수 있을것 같네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타 비슷한 류의 다른 감독들처럼(그러니까 속칭 예술영화 감독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감독이라는게 그 가장 큰 이유이겠는데, 오늘 본 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은 그런 면에선 어느 정도 다가가기 쉬운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까 스토리라인의 즐거움을 완전히 배제한 너무 어려운 예술영화는 아니라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이 작품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고, 또 이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하니, 이 천재감독의 첫 영화를 이 영화로 시작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네요. 저 처럼 말입니다.

 

이반의 어린 시절

 

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My Name Is Ivan)',

그냥 평범한 영화를 즐기는 평범한 관객이라면 어찌보면 피하는게 상책인 영화일 수도 있고,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영화보기에 인이 박힌 매니아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일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고 '타르코프스키' 라는 감독에 대해 굉장히 큰 호기심이 들었는데, 시간이 나는데로 한편한편씩 찾아봐야겠다는 생각까지도 들게 만든 시간이였습니다. 예술영화치고는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니, 기회가 되면 꼭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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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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