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La Strada)]... 페데리코 펠리니, 줄리에타 마시나, 안소니 퀸... 젤소미나와 잠파노, 추억의 이태리 영화 길, 추천합니다....
영화 보는 즐거움/베니스영화제 2015. 2. 5. 00:30영화 길(La Strada), 1954년 제작 이태리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04분, 연출-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안소니 퀸', '줄리에타 마시나', '리차드 베이스하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길(La Strada)' 을 보았습니다. '안소니 퀸' 과 '줄리에타 마시나'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4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2개부문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고, 1954년 베니스영화제에선 2등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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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길(La Strada)' 은 사랑에 대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갈등과 같은)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였구요. 영화는 초반부터 그런 복잡한 인간의 감정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 돈을 받고 차력사에게 딸을 팔아버린(?) 어머니는 막상 딸을 보내는 장소에선 크게 울면서 가지 말라고 합니다. 손으로는 이별을 고하면서.
이런 장면들은 영화 곳곳에서 볼수가 있었는데, 병든 젤소미나를 혼자 내버려두고 떠나는 참파노의 모습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하는 젤소미나의 표정에서 그러한 점들을 계속해서 발견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차력사 역을 맡은 '안소니 퀸' 은 이 영화속에서 항상 어둡고 무거운 정극을 연기합니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여자주인공인 '줄리에타 마시나' 는 언제나 판토마임 비슷한 연기를 하고 있구요. 그리고 그들의 외모 역시도 완전히 반대인데, 항상 여자들이 따르는 육덕진(?) 짐승같은 이미지의 '안소니 퀸' 과는 달리, '줄리에타 마시나' 는 작고 귀여운 이미지이긴 하지만 전혀 성적인 매력이 없는 외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두 주인공의 캐릭터 대비는 이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에 설명하기 어려운 독특한 효과를 발휘하는데,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배우의 완전히 다른 이미지가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영화 '길(La Strada)' 이 애잔했던 이유는 정극을 연기하는 '안소니 퀸' 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마치 '찰리 채플린' 을 연상시키는 '줄리에타 마시나' 의 연기가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찰리 채플린' 의 영화들을 보다보면 우스꽝스러운 그의 마임연기에 눈물을 흘릴때가 있는데, 이 영화 '길(La Strada)' 에서도 '줄리에타 마시나' 의 다소 과장되 보이는 표정연기가 그런 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영화속에서 젤소미나가 계속해서 표현했던 기쁨과 슬픔을 왔다갔다 하는 표정연기가, 아마도 이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의 전부가 아니였나 생각을 해보구요.
이 영화 '길(La Strada)' 을 연출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은 실제로 서커스 단원으로 유랑극단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줄리에타 마시나' 는 실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부인이였다고 하구요. 이는 꽤나 재미난 뒷이야기인데, 더 재미난건(?) '페데리코 펠리니' 와 '줄리에타 마시나' 부부는 펠리니가 사망한 1993년까지 50년간 부부로 별탈없이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영화감독과 여배우가 결혼한 케이스 치고는 굉장히 독특한 경우로서...
영화 '길(La Strada)',
이미 딱딱하게 마음이 굳어버린 누구라도, 이 영화를 보면 애잔한 감정과 북받쳐오는 슬픔을 느끼지 않을순 없을꺼라 생각을 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 영화를 아직까지 보시지 않은 분은 꼭 찾아서 보시길 권해드리구요,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큰 추천 한방을 오래간만에 날리면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가 남긴 이 영화 '길(La Strada)' 에 대한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 '길(La Strada)' 은 '페데리코 펠리니' 의 네 번째 영화로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안소니 퀸이 힘센 잠파노로 출연하고 펠리니의 아내 '줄리에타 마시나' 가 불쌍한 젤소미나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서커스를 배경으로 한 사랑과 질투의 이야기인데, 서커스는 펠리니가 이후로도 계속 배경으로 삼는 소재다. 잠파노는 가슴에 감은 쇠사슬을 끊는 진부한 묘기를 부린다. 조수가 필요한 그는 젤소미나의 어머니에게 젤소미나를 사서 유랑길에 데리고 다닌다.... 중략...
펠리니는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인물의 연극적인 외양과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내면의 긴장관계에 매혹되어 있었다. 영화 '길(La Strada)' 은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펠리니의 영화 중 가장 접하기 쉽고 가장 사랑 받는 영화다.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이 복합적이고 감동적인 영화를 얕잡아 봐서는 안된다. 볼 때마다 새로운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p.s)이 영화 '길(La Strada)' 은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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