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Oasis)' 를 보았습니다. '설경구' 와 '문소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2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고,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문소리는 연기상에 해당하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상을 수상하였습니다.(그해 황금사자상은 배우로도 유명한 '피터 뮬란' 감독의 '막달레나 시스터즈' 가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오늘 본 영화 '오아시스(Oasis)' 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사회 소외계급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뺑소니로 2년여를 감옥에서 지낸 남자주인공은 예전에 자신이 살았던 집으로 가보지만 가족들은 모두 이사를 떠난후입니다. 어찌어찌 가족들과 다시 만나 한집에 살게 되지만, 가족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심한 지체장애가 있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둘은 둘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소위 양아치라 불리는 한 전과자와 지체장애인의 사랑이야기가 영화 '오아시스(Oasis)' 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영화 '파이란' 만큼 울컥하게 만드는 무언가는 없었지만, 그만큼 애절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였다고 봅니다. 보통 이런 내용의 영화가 그러하듯이 주인공이 가진 어떠한 비밀이나, 주변 인물들의 보여주는 다양한 비겁함(?)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이고 재미나게 만들어주고 있었구요, 그만큼 주인공들의 사랑은 부각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감독 중 한명인 '류승완' 감독을 배우로 만날수 있다는게 이 영화 '오아시스(Oasis)' 가 주는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이외에도 손병호나 안내상 같은 좋은 배우들을 볼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였구요. 이들은 모두 지금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감독과 배우들이여서, 그 감회는 남다르다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만 해도 모두들 거의 무명에 가까웠으니까요...
특히나 손병호씨 같은 경우는 위에 언급한 영화 '파이란' 에서도 보았던 배우여서 두 영화가 여러모로 비슷해 보이는데 한몫을 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파이란' 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배우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과는 찰떡 궁합인 모양입니다. 문소리 역시도 마찬가지이구요. 문소리는 이 영화 '오아시스(Oasis)' 를 찍으면서 상당히 고생을 했을것 같은데, 언제 세명이 다시 한번 더 모여 더 멋진 영화 한편을 만들었으면 하면 어떨까 라는 쓸데없는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인생은 삼세판이니까요...^^
영화 '오아시스(Oasis)', 아주 볼만하고 괜찮은 영화이니, 놓치지 마시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