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켄 로치(Ken Loach), 커스틴 웨어링... 재미난 세상, 재미난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베니스영화제 2014. 5. 2. 00:30'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영화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를 보았습니다. '커스틴 웨어링' 이 주연을 맡은 이 영국영화는 2007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그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은 '이안' 감독의 '색계' 가 차지를 했습니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레이닝 스톤' 과 '내 이름은 조' 그리고 '달콤한 열여섯'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에 이어서 다섯번째 인것 같습니다. 본게 몇편 되진 않지만,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개인적으로 살짝 평가를 해보자면, 일단 영화 자체가 무척이나 재미납니다. 재미있다는 표현이 합당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느끼는 느낌은 그러하네요.
'켄 로치' 감독의 영화가 재미난 이유는,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은 노동자계층이나 서민들의 삶, 혹은 가난한 빈민들의 모습들을 담담히 그려내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속의 인물이나 영화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딴 나라사람이나 딴 세상 이야기 같지가 않고,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돈에 쪼달리는 가장이 아이의 옷을 사기 위해 들판의 양을 훔치기도 하고(레이닝 스톤), 16살 소년은 평범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좋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모으기도 하고(달콤한 열여섯), 여하튼 그의 영화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명히 시나리오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 보이는 이야기는 크게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거기다가 그런 인물들이 결국에는 영화같은 상황속에 빠지며 절정으로 치닫는데, 그렇기에 극적인 재미까지도 느낄수가 있어서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켄 로치' 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을 다룬 평범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특별한 영화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늘 본 영화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역시나 이전에 봐왔던 '켄 로치' 감독의 작품들과 아주 비슷한 패턴이였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주인공이 약자라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그 과정속에서 자신이 싫어하던 비정상적인 방법도 사용하고, 또 자신보다 더 약자인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그러면서 법도 어기고... 또 그러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전환이 되고... 거기다가 언제나처럼 가족과 관계되는 여러 에피소드들도 첨가가 되고...
이전에 보았던 다른 작품들보단 주인공이 약간은 밉상(?)이여서 크게 감정이입이 되진 않았지만, 역시나 솔직하고 냉정한 인물에 대한 묘사 때문에 많은 부분 집중하면서 볼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자본주의 국가내에서의 갑과 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불법이민자, 불법노동자, 세금, 최저임금, 임금체불과 같은 자본주의 국가내에서 발생할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건드리고 있구요.
여하튼,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사회성이 강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고, 인간의 심리나 본성에 더 포인트가 맞춰진다는 느낌까지도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아주 재미나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할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유로운 세계'... '자본주의 국가'...
갑과 을이라는 관계가 언제나 바뀔수가 있는 세계... 을은 자신보다 더 약한 또 다른 을을 이용(?)하면서 갑이 되려고 하고... 그렇기에 욕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가지면 가질수록 불안하고 살기가 불편해지는 세상이 되고...
재미있지만, 씁쓸하고 아이러니한 세상... 뭐 그런 느낌이네요...
이래저래 쓸데없는 말들로 리뷰를 적어보았지만, 리뷰보단 영화를 직접보는게 훨씬 더 와닿는게 많을듯 싶습니다.
굉장히 좋은 영화이니, 기회가 되면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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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좋은 영화들을 정리한 목록이 있길래 따로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인 리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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