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시공사... 좋은 본격, 좋은 사회파 일본 미스테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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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인 '시마다 소지' 가 1989년에 펴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라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시공사에서 2011년에 출판을 하였고, 작가 '시마다 소지' 의 중요 시리즈 중 하나인, 요시키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열한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시마다 소지' 의 작품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일단 작가의 데뷔작이자 가장 많이 알려진 '점성술 살인사건' 을 아주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으니까요. 점성술에 맛이 간 한 화가와 그녀의 딸들에 관한 아주 재미난 추리소설인데, 아이디어도 재미나고 구성도 꼼꼼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푹 빠져서 본 기억도 있습니다.

 

오늘 읽은 이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는 그런 면에서 '점성술 살인사건' 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조금 더 환상적이고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를 다룬 '점성술 살인사건' 과는 달리, 보다 실제적인 사회현상 혹은 역사에 관한 배경이야기가 더 많은 작품이였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리뷰라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긴 어렵지만, 일제 침략과 강제노역이라는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까지도 이 소설은 어루만지고 있는데, 그래서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사회파적인 성격이 강한 추리소설이였다고 봅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에 씌여진 트릭이나 추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가진 역사적인 배경이 더 가슴에 많이 와 닿았던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가해자 입장인 나라의 작가가 자신의 나라의 대한 잘못된 과거를 확실하게 짚어내고 반성하고 있다는 부분은 책을 덮을 덮을때까지도 크게 와 닿았는데요, 1989년도 작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5년전의 작품이라는 점까지도 감안해서 본다면, 놀라움을 넘어서 자연스레 머리까지 숙여지는 그런 작품이였다고 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그러니까 범인은 일제치하에서 일본으로 강제 징용이 된 한국사람입니다. '시마다 소지' 는 이 사람을 주인공으로 해서 좋은 본격 추리물과 더불어 좋은 사회파 미스테리를 한꺼번에 만들어 냈는데요, 본격 추리물의 구성요소인 트릭은 일단 접어두더라도 아주 오래전 기억속에 있던 자신의 나라의 만행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또 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말로 설명을 드리긴 어려우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트릭적인 부분도 이런 주인공의 배경이야기 때문에 많이 묻히긴 했습니다만, 나쁘진 않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추리소설이라는게, 그리고 그 안에서 사용되어지는 트릭이라는게 한계는 있어서 다소 말이 안되는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만(특히나 폭발의 원인), 나름 재미나게 잘 구성한 좋은 추리소설이였다고 봅니다.

 

그러고보면 일본 추리소설에서 기차에 관련된 소설도 상당히 많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읽었던 '마스모토 세이초' 의 '점과 선' 도 그러했고, 이 소설의 작가인 '시마다 소지' 가 쓴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이라는 또 다른 작품도 있는데 그 소설의 배경도 기차라고 하니까요. 뭐 어찌되었건 '시마다 소지' 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제법 많이 소개가 된 상태이고, 그리고 이 소설을 해결하는 '요시키' 형사가 등자하는 작품도 많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점과 선... 일본 추리소설... 4분의 시간, 시간을 소재로 한 재미난 미스테리...

 

마지막으로, 소설안에 있는 문장중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공부하지 않고, 일하려고 하지 않고, 추적하려고 하지 않는 그런 놈들이 꼭 우쭐거리며 타인을 경멸하려 들지.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서...'

다소 과격한 표현처럼 느껴지긴 합니다만, 굉장히 솔직하고 의미하는 바가 깊은 문장이라 생각을 합니다. 남을 헐뜯는데 너무 큰 에너지를 낭비하는 요즘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좋은 말이라 생각을 하구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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