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녹스머신(Knox's Machine)... 노리즈키 린타로, 반니 출판사... 제법 볼만한 중단편 SF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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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머신(Knox's Machine)' 저자- 노리즈키 린타로, 반니출판사 출간.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노리즈키 린타로' 의 녹스머신을 읽었습니다. 일본에서 2013년 3월에 출간된 이 작품은,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에 3위, '본격미스테리 베스트' 에 4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와 '이 미스터리가 읽고싶다' 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는 반니출판사에서 2014년 12월에 출판을 하였습니다.

 

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오늘 본 '녹스머신(Knox's Machine)' 의 저자인 '노리즈키 린타로' 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두번째입니다.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제목의 추리소설이 가장 먼저 접해본 작품인데, 상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라는 정도의 기억은 있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한번 읽어본 작가의 작품이 일본에서 대박을 쳤다길래, 한번 더 그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사실, 오늘 읽은 '녹스머신(Knox's Machine)' 은 추리소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추리소설을 소재로 한 SF소설이라는게 보다 더 정확한 장르의 구분인 듯 싶구요. 물론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작가, 혹은 추리소설의 제목이나 내용들이 많이 인용이 되어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하고 편안한 작품이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황당할수 있는 작품일수도 있겠습니다.

 

이 '녹스머신(Knox's Machine)' 에는 총 4편의 중단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녹스머신', '들러리 클럽의 음모', '바벨의 감옥', '논리증말 - 녹스머신2' 이 바로 그 제목들인데, 처음과 마무리가 되는 두 작품은 상호 연결점이 있는 작품들이고, 나머지 두 작품은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독립된 단편들입니다.

 

잠시 이 작품들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녹스머신' 과 '녹스머신2' 는 1920년대 추리소설 작가인 '로널드 녹스'가 주장했던, '탐정소설에 중국인을 등장시켜서는 안된다' 라는 황당한(?) 이야기에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SF물이였고, '들러리 클럽의 음모' 는 추리소설상에서 항상 들러리 역할만 했던 '왓슨박사', '헤이스팅스대위' 등이 주축이 된 재미난 꽁트(?)였고, '바벨의 감옥' 은 SF탈옥소설 정도로 정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이 중에서 처음과 끝을 맺는 '녹스머신' 과 '녹스머신2' 가 어찌보면 이 중단편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작품일수도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들러리 클럽의 음모' 가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이 단편은 말씀드린대로 추리소설상에서 항상 들러리 역할만 해온 여러인물들이 '아가사 크리스티' 에게 실제로 발생했던 어떤 미스터리한 사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상상력에서 출발을 한 재미난 에피소드였는데, 이 작품속에는 '왓슨박사' 와 '헤이스팅스대위' 이외에도 '파일로 밴스' 를 탄생시킨 '반 다인' 그리고 '네로 울프' 탐정의 훌륭한 조수인 '아치 굿윈' 등등 추리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들이 단체로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추리소설읽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볍게 읽을만한 아주 재미난 설정을 가진 독특한 단편이였던것 같네요.

 

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이 소설 '녹스머신' 을 간단하게 정리한 아주 좋은 표현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어느 독자의 서평이 바로 그것인데, '실로 놀라운 작품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대단히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당신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라는 멘트입니다. 이 멘트를 읽고나서 저 또한 이 멘트와 아주 똑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는 이 소설의 장르와 소재 때문입니다.

 

말씀드린대로 '녹스머신' 은 전통적인 미스터리물이 아니라 실제 추리소설과 그 추리소설을 쓴 작가, 혹은 등장인물들을 소재로 한 SF(혹은 꽁트) 입니다. 따라서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추리소설에 전혀 문외한이라면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재미의 절반도 이해할수가 없고, 반대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SF에서 이야기하는 머리아픈 과학적 설명에 관심이 없다면 그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운좋게도 저는 두가지 모두에 약간씩의 관심은 있었던 터라 그래도 나름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은 이 책이 주는 재미를 캐치하기 어려울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추리소설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들러리 클럽의 음모' 를, 추리소설과 SF소설을 적당한 비율로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녹스머신'과 '녹스머신2' 를, 그리고 SF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바벨의 감옥' 만을 따로 읽는 방법이 있겠는데, '바벨의 감옥' 을 제외하고는 추리소설이 주요소재로 사용된 작품이기 때문에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나름 재미난 읽을거리는 될거라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굉장히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재미난 이야기라는 점은 부인할수가 없을것 같은데요,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서는 추리소설을 소재로 한 SF라는 점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 무척이나 재미나게 보았으니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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