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캐리(Carrie)]... 브라이언 드 팔마, 씨씨 스페이식, 파이퍼 로리... 슬프고 애잔한 호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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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캐리(Carrie)' 를 보았습니다. '씨씨 스페이식' 과 '파이퍼 로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6년에 제작된 호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씨씨 스페이식)과 여우조연상(파이퍼 로리) 두개 부문에 그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그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영화 '네트워크' 의 '페이 더너웨이' 가 그리고 여우조연상은 역시나 영화 '네트워크' 의 '아트리스 스트레이트' 가 차지를 했다고 하네요.)

 

영화 캐리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네트워크(Network)... 시드니 루멧... 방송을 소재로 한 꼭 봐야할 영화...

얼마전에 읽은 소설 캐리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이번에 다시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도 이미 한 차례 본 영화였지만, 그래도 다시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더군다나 바로 이전에 원작소설을 읽었는데다, 작년에 리메이크한 작품도 본 터여라서 확실히 여러가지면에서 특별한 재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 '캐리(Carrie)' 를 보면서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믿을수가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워낙에나 옛날에 본 작품이긴 하지만, 제 기억에 이 작품은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제법 많았다는 기억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그렇진 않더군요. 그러니까 원작에 제법 충실한 작품이였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모든 영화가 그러하듯이 원작과 다른점, 혹은 표현할수 없거나 표현하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캐리

 

그래도 한가지 정도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원작속에서는 아주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성격으로 나오는데 비해, 오늘 본 영화 '캐리(Carrie)' 속에선 다소 이중적인 모습으로 그려낸, 캐리의 엄마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믿는 종교를 설파할적엔 굉장히 붙임성이 있고 밝은 성격으로 영화속에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만, 원작속에선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거기다가 캐리를 괴롭히던 한 여자아이의 아버지와 교장선생과의 에피소드나, 캐리가 돼지피를 뒤집어 쓴 후 곧바로 일어나는 상황들 같은 경우는 원작과 다르거나 완전히 생략이 된 부분이 있어서 원작을 읽었을때의 기억이 얼핏얼핏 살아나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들도 다들 나름 볼만한 장면들이니, 기회가 된다면 원작소설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스티븐 킹의 캐리... 하길종 번역... 한진출판사...

 

영화 캐리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가장 마지막 슬로우비디오로 처리한 파티장에서의 사고 장면입니다. 아주 무시무시하면서도 긴박한 상황을 오히려 반대로 천천히 그리고 세분화시켜서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에게 긴박감과 무서움을 더 크게 느끼게끔 만든 장면이였는데, '브라이언 드 팔마' 의 전매특허인 화면분할 신공까지 더해져, 마치 한편의 청춘 드라마처럼 조용히만 흘러가던 영화에다 확실히 폭발적인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왜 '씨씨 스페이식' 이 리메이크 된 작품의 '클로이 모레츠' 보다, '캐리' 의 이미지와 보다 더 맞았는지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였구요.

 

영화 캐리

 

이 영화 '캐리(Carrie)' 속 배우들의 면면들도 어찌보면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 '허슬러'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파이퍼 로리' 가 자신의 딸 등에다가 식칼을 꽂는 비정한 여인으로 등장을 하고, 연출자인 '브라이언 드 팔머' 와 많은 작품을 하면서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된 '낸시 알랜' 의 모습도 오랜만에 볼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껄렁껄렁하지만, 샤프하고 샤방샤방한 '존 트라볼타' 를 보는것도 어찌보면 이 영화를 봄으로써 얻을수 있는 보너스라면 보너스라고 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허슬러(The Hustler)... 폴 뉴먼, 파이퍼 로리... 당구를 소재로 한 영원한 고전...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인 '스티븐 킹' 의 초기작, 그리고 한때 영화계를 풍미했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초기작을 동시에 볼수가 있는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절대로 놓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캐리

 

영화 캐리

 

영화 캐리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 평론가의 영화 '캐리(Carrie)' 에 대한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1970년대 중반까지 브라이언 드 팔마는 이미 10년 이상을 알프레드 히치콕과 록음악, 정치풍자 등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다양한 것들을 연마하며 보냈다. 그런 그에게 '캐리(Carrie)' 는 하나의 돌파구가 되었다. 그것은 고딕 가족영화와 초자연성과 청춘 영화를 혼합한 오페라 같은 호러-멜로 드라마이며,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로 가장 잘 옮긴 작품으로 남아 있다.... 중략...

 

캐리 역할의 씨씨 스페이식은 경이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그녀의 얼굴과 몸은 살아 있는 특수효과처럼 일그러지며 캐리가 경험하는 견딜 수 없는 모순과 무도회의 못난이에서 죽음의 여왕으로 바뀌어 가는 놀라운 변화를 표현한다.

 

p.s)이 영화 '캐리(Carrie)'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중 하나입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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