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프로젝트(Project 577)]... 이근우, 하정우, 공효진... 실제든 설정이든 상관없이, 유쾌하게 볼수있는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한국영화 2014. 8. 7. 01:12'이근우' 감독의 영화 '577프로젝트(Project 577)' 를 보았습니다. '공효진' 과 '하정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5.5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577프로젝트' 는 실제인지 설정인지 상당히 헷갈리는 작품이였습니다. 거의 100퍼센트 리얼로 보이긴 합니다만, 중간중간 의심스러운 부분도 간혹 있고... 여하튼, 출연하는 전 배우들이 모두 실제 자기의 이름과 직업으로 출연을 하여 리얼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설정도 어느 정도 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영화의 시작은 2011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으로 막을 엽니다. 그 전해, 그러니까 2010년도 수상자인 하정우가 시상자로 나오는데, 함께 시상자로 나온 하지원이 하정우에게 올해도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국민들 앞에 한가지 공약을 하라는 반 장난의 멘트를, '그러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을 하겠다' 라고 말로 받아들이는 하정우의 답이 이 영화같은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 그 일은 시상식에서 정말로 있었던 에피소드이고, 이 에피소드를 계기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키로미터의 거리를 하정우는 걷게 되는데, 그 과정을 영화로 만든것이 오늘 본 영화 '577프로젝트' 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난건 이 영화 '577프로젝트' 에는 하정우를 비롯해 함께 걷게 되는 여러배우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크게 부각이 된 공효진은 하정우의 섭외(?)에 의해 된 걸로 보이고, 그 외의 이름모를 무명배우와 신인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이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설정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여하튼, 그렇게 각양각색(?)의 무명 배우들의 연기(?)를 볼수 있다는게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인데, 하나의 예로 '응답하라 1994' 의 삼천포 역할로 확 떠오른 배우 '김성균' 을 꼽을수가 있겠습니다.
그는 이 영화가 제작이 되었을 시기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운 배우였는데, 아주(?) 유명해지고 난 다음인 현재에 보는 영화속 그의 모습은, 무척 새롭게 보여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데 크게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577키로미터의 길을 걷는 동안 자신들의 과거와 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여러 무명 배우들의 인터뷰까지도 함께 수록이 되어 있어서, 이 영화의 재미는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살짝 들여다 보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코골이에 관한 에피소드나 재미난 인터뷰, 혹은 노골적인 광고나 여행중 간간히 벌어지는 장난끼 어린 여러가지 설정들... 여하튼 나름 신선하면서도 유쾌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각본에 의한 설정인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잠시 들긴 했지만, 뭐 그런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재미있고 유쾌하게 볼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지...
영화 '577프로젝트',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나게 잘 본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키로미터를 20일동안 걷는다... 굳이 이 영화속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굉장히 매력적인 아이템(?)인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질체력으로 확실히 무리이긴 하겠지만, 학교 다닐적의 젊음과 체력이 있었다면 친구들 몇명 꼬셔서 한번 도전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영화속 식당 사장님의 '젊음을 아끼지 마라!' 는 대사가 가슴 깊게 와닿기도 하는... 여하튼 이래저래 재미도 있고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였던것 같네요.
영화 '577프로젝트', 가볍고 편안하게 100분을 보내기엔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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