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래' 감독의 영화 '삼등과장' 을 보았습니다. 김승호, 황정순, 도금봉, 김희갑 씨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1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6점입니다.
그럼 일단, 오늘 본 영화 '삼등과장'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한 운수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현재 작은 지점의 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 전무의 부탁으로 전무의 정부를 위해 자신이 일하는 지점 2층에 댄스홀을 만들긴 하지만, 마음이 영 석연친 않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주인공의 아내가 오해를 하게 되고...
오늘 본 영화 '삼등과장', 개인적으로는 꽤나 재미나게 본 영화였습니다. 1960년대 초반의 시대상황이 반영된 코믹 홈 드라마인데, 재미난건 요즘 영화나 방송에서도 하기 쉽지 않은 정치인이나 경제에 대한 불만들을 여과없이 그리고 과감하게 내뱉고 있다는 부분이였습니다. 정치적으로 볼때 지금보다 훨씬 더 외압이 심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하니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있다는게 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기도 하고 또 의아스럽기도 했는데요, 어찌보면 그 당시보다 지금이 훨씬 더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퇴보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 만큼 재미나면서도 의미있는 대사들이 이 영화속에는 많이 들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독특하다거나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3대가 한가족인 집안의 일반적인 생활모습과 그 가족의 가장의 직장에서의 생활모습이 전부인...
다만, 주인공의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우리네 아버지들이 살아가던 모습과 겹쳐지고 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았기에 많은 부분 공감할수가 있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 영화의 제목마냥 '삼등과장' 인 샐러리맨의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그 주변인물들과의 관계와 상황들을 아주 솔직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그려낸 좋은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 '삼등과장' 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새롭다' 라는 느낌입니다. 이 50년도 더 된 오래된 영화를 보고 새롭다는 느낌이 든 이유는, 제가 본 이 시기의 한국영화 대부분은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이거나, 혹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기물, 혹은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아니면 공포물이 전부였던것 같은데,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처음 접하는 홈드라마였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뭐 물론 코믹한 드라마들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영화들이 있긴 하였지만, 코미디보다 드라마의 가까운 작품은 아마도 이 영화가 처음인것 같네요.
여하튼, 지금으로부터 50년이 넘게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사람들이 봐도 그다지 어색하지가 않은 '센스' 가 있는 영화로, 여러부분에서 볼만한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50년이 지난 현재도 공감할수가 있는 그런 좋은 영화였던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삼등과장'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진 않는다거나, 고전영화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모를까 영화보기를 취미로 하시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볼수있는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지금으로부터 50년 이상 이전의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 봐도 놀라울만한 대사등이 제법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간혹가다 보이는 1960년대 초반의 서울 모습도 아주 볼만했던것 같습니다. 겨울에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만했고...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4/02/03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4년 1월에 본 책들 영화들... 재미있는 영화추천, 추천영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