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화엄경(Hwa-eom-gyeong)]... 장선우, 오태경, 김혜선... 허무처럼 큰 공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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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이 연출한 영화 '화엄경(Hwa-eom-gyeong)' 을 보았습니다. '오태경', '김혜선'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고, 알프레드바우어상을 수상을 하였습니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독창적인 시도를 한 영화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도 2007년에 수상을 했다고 하네요.

 

영화 화엄경

 

요샌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영화들을 자주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본 '아제아제 바라아제' 도 그렇더니만, 오늘 본 영화 '화엄경' 또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였으니까요.

어찌되었건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좋은 영화들을 자주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좋은 시간들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영화 '화엄경' 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갓난 아기때 버려진 자신을 거둬 키워준 아버지를 잃고, 소년은 무작정 친엄마를 찾아 길을 나섭니다. 그 길에서 소년은 화장터에서 만난 소녀, 스님, 장똘뱅이, 의사, 장님 거지, 꿈속의 요정, 장기수, 등대지기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생의 희노애락과 삶의 본질을 서서히 알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 화엄경은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가 죽게되자 갓난아기때 자신을 쌌던 담요 한장만을 들고 친어머니를 찾아나선 한꼬마의 진리찾기 여행기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을 길위에서 만나 생활하고 대화하면서 진리를 얻게되고, 또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영화이기도 하구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이 영화 '화엄경' 은 부처의 깨달음의 과정을 담은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영화속 주인공이 어린 부처의 모습이고, 그 소년이 만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그들과의 대화는 부처를 깨달음에 이르게 만드는 요소들이고.

따라서 영화가 굉장히 형이상학적이면서도 관념적이였습니다. 해골바가지의 물을 마시고 다음날 깨달음을 얻는 원효대사의 일화를 연상시키는 어떤 에피소드나, 어린소년이 꿈속의 여인과 나누는 몽환적인 배드씬 같은 경우는 그런 느낌을 굉장히 강하게 느낄수가 있는 장면들 이였는데요, 여하튼 무척 난해하면서도 철학적이고 또 종교적인 영화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이야기중에서 인관관계에 대한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은듯 합니다.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혈연 혹은 인연의 소중함, 그리고 그 반대로 혈연 혹은 인연의 허무함과 부질없음이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가장 가슴에 와닿은 메세지였다는 설명입니다.

마지막에 가서 소년은 결과적으로는 친어머니를 찾진 못했지만 어머니를 찾았다라고 깨닫게 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그런 메세지를 내포한 부분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소년이 찾아해맨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찌보면 혈연이나 인연을 형상화한 인물이라고 가정을 했을때,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가 깨닫게 되는 세상의 모든 사물 사람, 세상의 모든것이 모두 나의 어머니이듯이, 세속의 혈연 인연은 부질없다, 다르게 설명을 하자면 혈연 인연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엔 깨달음을 얻을수가 없다 라는 메세지와 일맥상통하다라고 보시면 될듯 싶네요. 이것이 어찌보면 불교의 가르침이고 또 이 영화가 던진 주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제가 불자가 아니여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 영화 '화엄경' 은 말씀드린대로 굉장히 관념적이고 종교적이며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거기다가 그런 영화들의 특징인 허탈함까지도 가지고 있는데요, 어찌보면 그런 부분들이 영화속에서 계속 언급하는 '무' 혹은 '허무'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기에, 크게 거부감 같은건 느껴지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반대로 그런 주제를 가진 영화였기에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오히려 더 잘 전달되었다고 보는게 정확할듯 싶네요. 뭐 여하튼, 난해하고 관념적이긴 해도 충분히 가슴에 와닿는 무언가는 있는 영화였다는게 제 개인적인 느낌되겠습니다. 잘 봤네요...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영화 화엄경

 

여기까지가 영화 '화엄경' 에 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얼마전에 본 '아제아제 바라아제' 에 이어서 또 다른 형식의 좋은 불교영화 한편을 본것 같습니다. 다만 '아제아제 바라아제' 가 드라마에 치중한 보다 대중적인 불교영화였다면, 이 영화 '화엄경' 은 보다 철학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영화였다는 점이 두 영화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고 할수가 있을듯 합니다 . 어찌되었건 두영화 모두 굉장한 수작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특히나 종교나 철학에 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필히 봐야할 작품이라는 의견이구요.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영화 화엄경

 

p.s)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선재동자' 역의 오태경이라는 아역배우는 영화 '올드보이' 에서 최민식씨의 고등학교 시절 아역을 담당했던 배우라고 합니다. 얼굴이 좀 눈에 익죠...

 

영화 화엄경

 

p.s)'화엄경' 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가장 훌륭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방대한 분량의 대승불교 경전이라고 하네요.

 

p.s)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요즘은 완전히 코믹한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분위기 잡는 연기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자 중 하나가 신현준씨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보면 그 굳어져버린 코믹한 캐릭터의 시초를 이 영화에서 볼수가 있을듯 하네요. 참고로, 이 영화속에선 장똘뱅이역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영화 화엄경

 

p.s)본인껜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보는 드라마의 모습으로는 도저희 상상할수가 없는 샤방샤방한 20대 초반의 김혜선씨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 만날수가 있습니다. 아마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찍은 작품인듯 한데요, 분명히 '김혜선' 씨는 이때가 최고의 리즈시기였던것 같네요.

 

영화 화엄경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3/12/01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1월에 본 영화들... 재미있는 영화추천... 추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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