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디 어스(Afflicted, 2013)]... 데릭 리, 클리프 프로우스... 신선한, 하지만 진부하기도 한 뱀파이어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4. 6. 17. 05:04'데릭 리' 와 '클리프 프로우스' 가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엔드 오브 디 어스(Afflicted)' 를 보았습니다. 두 명의 연출자가 공동으로 주연을 맡기도 한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호러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6.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3년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특수효과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본 영화 '엔드 오브 디 어스(Afflicted)' 는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어릴적부터 우정을 지켜온 두명의 젊은이가, 1년동안 30개의 나라를 여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떠나면서 영화는 시작이 되는데요, 그 여행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린다는게 이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이 되겠습니다.
우정 넘치는 두 청년의 멋진 세계여행으로 시작이 되는 이 영화는 한 청년이 프랑스에서 괴이한 일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급전환이 되는데요, 파티에서 만난 한 여인과 하룻밤을 지낼려던 청년은 여인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면서 상처를 입게 되고, 그 이후로 신체적으로 여러가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그 미지의 여인과의 하룻밤 이후로 청년은 힘도 세지고 달리기도 빨라지며 여러가지 초인적인 능력이 생기는데, 그러니까 청년은 그날밤 이후로 뱀파이어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 '엔드 오브 디 어스(Afflicted)' 는 남자주인공이 뱀파이어가 되는 과정과 그 이후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소동들을 담고 있는 그런 영화였구요.
이 영화 '엔드 오브 디 어스(Afflicted)' 를 보다 보면 많은 다른 영화들이 연상이 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좀비바이러스의 창궐과정을 페이크 다큐멘터리식으로 표현한 'REC' 라는 작품이고, 또 작년쯔음 본 '컨트랙티드' 라는 영화도 떠올랐던것 같습니다. '컨트랙티드' 는 원나잇 스탠드 이후로 점점 신체적인 변화가 생기는 한 여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데, 전체적인 줄거리나 원나잇 스탠드의 차용 등에선 꽤나 유사한 점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많이 사람들이 책이나 영화로 접했을만한 작품으로 '렛 미 인' 도 언뜻 연상이 되었는데, 그러니까 청년을 뱀파이어로 만든 여인과 그 여인을 도와주는 남자와의 관계같은건 '렛 미 인' 을 떠올리게 하기엔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여하튼, 여러 작품들이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느낌도 충분히 가진 영화였는데요, 다른 작품들의 장점들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거기다가 자신들만이 가진 장점(특수효과등)등도 부각시킨 그런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은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큰 자본이 들어간 작품들 이상으로 재미있고 볼만한 장면들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나게 볼수 있을만한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나오는 서비스 영상까지도 자잔한 즐거움을 주는 깨알같은 반전까지 담고 있는 그런 영화였는데, 이래저래 재미난 부분이 많은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영화 '엔드 오브 디 어스(Afflicted)', 페이크다큐나 좀비물 혹은 뱀파이어물 같은 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만족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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