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코 쿨투라(Narco Cultura, 나르코 쿨투라)]... 샤울 쉬야즈... 멕시코 카르텔과 그것를 영웅시하는 문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샤울 쉬야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코 쿨투라(Narco Cultura)' 를 보았습니다. 2013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멕시코의 범죄조직인 카르텔과 그들을 영웅시하는 문화인 나코 쿨투라 대한 작품으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3년 선댄스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부문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하네요.

 

 

이 끔찍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재미(?)났던 이유는 화면안에 보이는 충격적인 상황들에 비해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편안해 보여서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속의 상황이라는게 분명히 연출된 장면이 아닐터이고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는 건데, 그런 충격적인 상황속에서도 카메라 앞에 서서 말하고 행동하는 인물들은 그다지 충격적으로 보이지가 않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중 한명인 멕시코 경찰(현장 감식반)은 매일매일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동료들로 가득한 그런 환경속에서 어떻게 일을하고 생활해나가는지 굉장히 의아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는 멕시코에 살고 있는 현장감식반 소속의 경찰 한명과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도시와 담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미국에서 살고있는 스페인계 가수를 번갈아 보여주며 진행이 됩니다. 멕시코 경찰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 노력하지만 매일매일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죽음의 위협속에서 지쳐가고, 미국에 살고있는 가수는 '나코 코리도' 라는 일종의 카르텔을 영웅시 하는 음악을 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돈도 벌고 밝고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영화 '나코 쿨투라(Narco Cultura)' 가 재미났던 또 다른 이유는 그런 두 사람의 극명히 반대되는 입장과 그리고 아이러니한 상황들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담하나를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상황이라는게 너무도 아이러니해 보여 굉장히 흥미(?)로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 멕시코에서는 카르텔에 대한 미움과 두려움이 팽배한 반면에, 미국에선 그 카르텔을 무슨 영웅인양 숭배하는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있고, 또 그런 가수들이 대중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게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 '나코 쿨투라(Narco Cultura)'  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통해서, 멕시코내의 부패와 정부의 책임 그리고 국민의 각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나코 쿨투라(Narco Cultura)' 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도대체 멕시코 정부는 무얼하고 있는가?' 였구요, 또 다른 하나는 '나는 참 안전하고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였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가장 고마운건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살기가 힘드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만큼 안전한 나라도 없는듯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 영화 '나코 쿨투라(Narco Cultura)' 는 어느 누구라도 한번은 봐줄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나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영화의 내용이 워낙에나 충격적인데다, 또 우리가 모르는 세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관심을 가져야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여하튼, 굉장히 충격적인 영화였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4/03/02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4년 2월에 본 영화, 책들... 추천할만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