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 각색의 재미가 제법 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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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

 

어저께 소개해드렸던 소설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보기 전에는 소설을 읽고서 곧바로 영화를 보면 재미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을 했었지만, 그렇진 않더군요. 각본가가 원작의 뼈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 많은 부분 손을 대서, 저처럼 영화를 보기 바로 전에 책을 읽은 사람이라도 재미나게 볼 수 있을 만큼 각색이 잘 된 작품입니다.

 

큰돈을 상속받은 여인이 남편과의 여행길 배 안에서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유력한 용의자는 죽은 여인의 친구... 사실, 죽은 여인은 친구의 애인과 눈이 맞아 결혼까지 하게 된 상태로, 친구는 그들의 신혼여행까지 따라와서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 주변으로는 그녀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인물들이 많은데, 우연찮게 배에 타고 있던 명탐정 포와로는 자칫 묻혀버릴 수도 있던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합니다. 물론, 여느 때처럼 두 명이 더 죽고 나서...

 

책 속에 있었던 인물이 영화 속에는 없고, 책 속에 없던 인물이 영화 속에는 등장합니다. 더불어, 책 속 캐릭터나 사건들을 말씀드린 대로 뼈대가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이리저리 각색해서 엮어 놓았다는 것이 오늘 본 영화 '나일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의 가장 큰 재미였다 생각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처럼 책을 읽고서 곧바로 영화를 보면 오히려 이 영화의 재미가 더 클 수도 있는데요, 책의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주는 색다른 즐거움 때문에 그러합니다.

 

이 작품 속 키워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또는 '사랑의 역경' 정도 되겠는데, 그런 키워드를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동성 간의 사랑, 반대를 무릅쓴 사랑 등등... 여하튼, 거의 90년 전에 쓰인 추리소설을 나름 깔끔하게 각색해서 군더더기 없이 만들어 내었다는 점에선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 생각을 하고, 말씀드린 대로 원작인 책을 읽고서 영화를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1970년대에 제작된 영화를 10년 전에 봤더군요. 어쩐지 책을 읽을 때부터 왠지 눈에 익는 스토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고 보면 사람의 기억력이 무서우면서도 우스운 것 같습니다. 고작 10년에 봤던 영화를 기억하지도 못하니까요. 어쨌건, 1978년에 제작된 작품의 평점이 더 높으니, 관심 있는 분은 그 영화부터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나일살인사건(Death On The Nile)]... 존 길러먼(John Guillermin)... 진정한 초호화 캐스팅이란...

'존 길러먼(John Guillermin)' 감독의 영화 '나일살인사건(Death On The Nile)'을 보았습니다. 197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1979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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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어저께 소개해드렸던 원작 소설의 짧은 후기...

 

나일 강의 죽음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 나일 강의 죽음 영국의 추리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나일강의 죽음'을 읽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소설은 1938년에 쓰인 작품으로, 제가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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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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