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나일 강의 죽음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
반응형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 나일 강의 죽음

 

영국의 추리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나일강의 죽음'을 읽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소설은 1938년에 쓰인 작품으로, 제가 읽은 책은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2004년에 출간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3입니다.

 

얼마 전에, 오늘 읽은 소설과 같은 '나일 강의 죽음'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영화를 볼까 하다가 집에다 모셔만 두고 있는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잠시 고민 후, 책부터 읽어보고 영화를 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큰돈을 상속받은 '리넷'이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의 친구인 '자클린'은 자신의 남자 친구 '사이먼'을 그녀에게 소개하고, 얼마 후 '리넷'과 '사이먼'은 결혼해버립니다. '리넷'과 '사이먼'은 나일강을 따라 이동하는 배를 타고 여행 중이고, 두 사람에게 원한이 생긴 '자클린'은 그들을 따라다니며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던 중 자클린은 사이먼을 총으로 쏘고, 그 날밤 리넷은 누군가에게 그 총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기본적인 뼈대는 설명드린 그대로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 하지만, '리넷'이 죽은 후에도 두 건의 살인사건이 더 발생하면서 더군다나 '자클린'의 알리바이가 확실해지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집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같은 배에 타고 있던 탐정 '포와로'는 언제나처럼 복잡한 사건을 간단명료하게 해결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뒷이야기에 씁쓸함을 남긴 채 책을 덮습니다.

 

이 책을 예전에 읽은 것 같진 않은데, 내용이 조금은 눈에 익습니다. 아마도, 1970년대에 만들어진 옛날 영화를 그전에 보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래서 범인의 의외성이나 반전의 즐거움은 조금 약했다 생각합니다. 뚜렷하게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확신은 못해도 그 사람이 범인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으니까요. 조금만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범인의 윤곽을 대략적으로 유추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책을 끝까지 읽고 뒤돌아보면 작가가 전에 깔아 두었던 이런저런 밑밥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작품입니다.

 

책을 읽었으니 곧바로 영화를 봐야겠죠. 아마, 예전에 봤던 그 옛날 영화 때문에 책의 재미가 줄어든 이상으로, 영화는 책 보다 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명작은 다 알고 봐도 또 몇 번을 봐도 그 즐거움이 크게 감소되지 않으니, 연출자의 능력을 믿어보면서 찬찬히 즐겨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잊고 있었던, 또 고이 모셔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눈에 밟히기 시작합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씩은 읽어야겠는데, 갈수록 책을 읽는 시간은 줄어들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아지니... 노안이 와서 책 읽기도 쉽진 않은데... 여하튼, 시간이 되는대로 대표작부터 한 권씩 읽어야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