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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
'마크 L. 레스터' 감독의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를 보았습니다. '드류 베리모어'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4년에 제작된 SF 공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6.0점입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던 '스티븐 킹'의 소설, '저주받은 천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지만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봤으면 하는 생각에 아주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요, 재미있기도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고 그러네요.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어떤 실험에 참석한 남자가 그 실험의 부작용(?)으로 이상한 능력이 생기고, 그런 그의 피를 받아 태어난 아이는 더 큰 능력이 생깁니다. 실험을 진행했던 정부기관은 그들을 감시하고, 급기야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를 죽입니다. 부녀는 그들로부터 도망을 치고, 영화는 그다음 이야기부터 진행이 됩니다.
영화는 원작 소설에 아주 충실한 구성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바뀐 내용 없이 소설 속 이야기를 순서대로 진행시키니까요. 그래서 어찌 보면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재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아는 내용 그대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어서 그러합니다. 반대로, 내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영화를 더 재미나게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되겠는데요, 여하튼 소재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긴 합니다. 스티븐 킹 그리고 초능력이니...
책에 없는 숨은 반전이나 각색을 통한 색다른 변신 등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를 연상시키는 엔딩 장면은 나름 폭발적이었다고 봅니다. 아마, 감독 역시나 영화 '캐리'를 염두에 두고 엔딩에 많은 투자를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초중반의 지루함을 엔딩의 폭발력으로 어느 정도 상쇄한 느낌까지도 들었습니다. 반면, 캐리가 이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Firestarter)' 보다 거의 10년 전인 1976년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캐리의 우수함과 연출자 '브라이언 드 팔마'의 능력은 다시 한번 곱씹어볼 만한 부분이었다 생각합니다.
웬만하면 소설이 원작인 영화는 원작 소설부터 읽고서 보라고 권해드리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그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출간된 소설이 절판된 데다 구하기도 어렵고, 더 큰 이유는 그나마 그 작품의 번역마저 별로여서 읽어서 영화의 재미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크게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책 속의 이해되지 않은 설명들이 이해가 된 부분까지 있으니, 아이러니하기까지도 하네요. 여하튼, 영화 자체는 볼만한 부분이 충분히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챙겨보시길...
아래는 원작 소설의 후기입니다.
역시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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