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 좀비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를 보았습니다. 꽤나 재미난 영화들을 많이 연출한 감독이어서 기대가 컸었는데, 그 기대만큼의 재미는 없었다고 봅니다. 현재 imdb 평점은 7.1점...
좀비바이러스가 창궐하지만 사람들이 막아내고, 모든 좀비들은 라스베이거스에만 갇힌 채로 살아남은 상태입니다.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 큰 공을 세운 주인공에게 일본인 거부가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곧 있으면 핵폭탄이 떨어질 그곳 어딘가에 있는 금고에서 큰돈을 가지고 나오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러면 많은 돈을 주겠다고... 그렇게 어찌어찌 팀을 만든 주인공은 좀비들이 가득 찬 그곳으로 들어가는데...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항상 그러하듯이, 말이 안되는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설정의 영화여서 웬만하면 그냥 넘겨가면서 보긴 하지만, 이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 는 그러기에는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성의(?)가 없네요.
하나하나 꼽기도 힘들만큼 그런 장면들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좀비들로 가득 찬 위험한 공간을 지나며 작전(?)을 수행하는 인물들이 본인 할 말들은 다해가며 겁 없이 행동한다는 자체가 영화에 몰입하기 어렵게 합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다지 긴장감이 느껴지지가 않구요. 영화 속 인물들이 긴장하지 않으니...
말을 타고 다니는 좀비대장은 순간이동을 하는지 헬리콥터보다도 빠르고, 임신한 좀비나 좀비끼리의 로맨스는 이건 뭔가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엔딩까지도 심하다 싶은데, 유치하고 성의가 없는 장면이나 설정이 진짜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기대를 크게 한 것이 물론 가장 큰 실망의 이유겠지만...
다만, 도입부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하드코어 한 장면들도 볼거리였구요. 솔직히 도입부의 쌈빡함이 이 유치찬란하고 성의 없는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든 힘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따져보자면 시간 보내기용으로 나쁘지 않은 좀비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 '잭 스나이더'라는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한... 제가 본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rmy of the Dead)' 는 그랬습니다.
아래는 추천할만한 공포영화 목록... 차라리 이 목록에 있는 영화 중에서 아직까지 보지 않은 작품을 찾아서 보는 게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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