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호지스' 감독의 영화 '블랙 레인보우(Black Rainbow)' 를 보았습니다. '로잔나 아퀘트' 와 '톰 헐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9년에 제작된 호러 미스터리로, 현재 imdb 평점은 5.9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89년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90년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기자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묘령의 여인의 행방을 추적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초입의 몰입도가 좋습니다. 화면는 곧이어 그들의 10년 전 상황으로 되돌아 가, 이 남자가 이 유령처럼 보이는 여인을 쫓게 되는 사연을 설명합니다.
주인공은 아버지와 함께 여기저기 여러 도시들을 떠돌면서 사람들을 속이는(?) 영매...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과 통하는 것처럼 보이는 쑈로 입장료 수입을 올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그들의 일과입니다. 무조건 죽은 사람이 행복하게 보인다고 해야만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코치를 주인공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보았다고 주장하는 누군가의 죽음이 진짜 미래에서 실제로 발생하는데...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영매가 등장하는 오컬트지만, 거기에 누군가를 일부러 죽이는 킬러가 등장하면서 범죄 스릴러의 요소까지도 첨가가 됩니다. 주인공이 본 누군가의 죽음이 사실은 살인사건의 현장으로, 주인공에 의해 정체가 밝혀질 위기에 처한 청부업자가 그녀까지도 죽이려 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다채로워집니다.
로잔나 아퀘트가 내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이 영화속 주인공의 캐릭터와 부합되면서 화면에 집중케 합니다. 사실, 로잔나 아퀘트가 맡은 배역과 그것을 연기하는 그녀의 연기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작품인데요, 아퀘트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장면이 많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마성의 여인...
다만, 죽은 사람과 소통을 하고 또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볼 수 있는 능력자가 나온다는 오컬트적인 요소는 굉장히 매력적인데 반해서, 그런 으스스한 재미를 웬지 반감시키는 게 킬러의 존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킬러와 그에게 명령을 내린 악당의 악행을 주인공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떤 면에선 더욱 재미있는 요소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오컬트적인 재미를 그 부분이 뺏어간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클라이맥스와 마지막 엔딩에서 다시 오컬트적인 요소가 폭발을 하면서 끝났기에 망정이지, 이도 저도 아닌 잡탕 같은 영화가 되었을 뻔했으니까요.
영화 '블랙 레인보우(Black Rainbow)',
이런저런 자잘한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반대로 이런저런 다양한 부분에서 볼거리도 많은 영화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로잔나 아퀘트'의 매력만으로도 추천할만한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놓치진 마시길...
아래는 이 영화의 소재와 비슷한 소재로 만든 미스터리 호러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작품으로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만,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이 소설이 떠오르더군요. 오늘 본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래는 오늘 역대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작품상 수상작 목록... 위에 잠시 언급했듯이, 오늘 본 영화 '블랙 레인보우(Black Rainbow)' 역시나 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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