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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페어웰(The Farewell)'이라는 제목의 추천 중국영화 한 편 보았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중국인 이민자 2세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상당히 재미나네요. imdb 평점 또한 7.6점으로 고점인데, 주인공 역의 '아콰피나'라는 여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이력까지도 가진 작품입니다. 기생충에게 뺏기는 바람에 수상엔 실패하였지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까지도 오른 영화...
미국으로 이민을 한 이민자 2세가 주인공... 아버지의 어머니, 그러니까 할머니는 중국에 살고 있는 상태인데, 할머니가 암에 걸린 것을 이모할머니가 알고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몰래 이야기해줍니다. 정작 암에 걸린 당사자인 할머니는 모르는 상황으로, 사촌 오빠의 결혼식을 가장해서 전 세계(?)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중국으로 모여듭니다.
큰 병이 걸렸을 적엔 당사자에게 비밀로 하는 것이 미덕인 중국과, 본인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해야만 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미국식 사고의 차이가 어찌보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중 하나이겠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큰 메시지는, 서양과 동양 미국과 중국 그리고 구세대와 신세대의 문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그러니까 각 세대와 문화의 차이의 다름보다는 각자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굉장히 감상적인 내용의 영화임에도 상당히 코믹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는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에피소드 자체가 웃긴다기 보다는(사실,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웬만한 어떤 영화들 보다도 정상적이고 노멀 합니다.) 생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 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인물들 사이의 자잘한 반목이 재미난데, 그런 반목을 거북하지 않은 한도 내에서 보다 인간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야기여서 유머러스하며 따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다보니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던 한국영화 '미나리'가 많이 연상되었습니다. 내용도 동양인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렸다는 점에서 흡사하고, 할머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닮은 점이 많으니... 특히나, 두 영화가 사람들에게 똑같이 전하고 있는 동양적인 '정'이나 '가족애' 같은 메시지들이 두 작품을 비슷하게 느낄 수밖에 없게 하는 것 같은데요, 윤여정 선생께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강력한 후보라고 언급되듯이 오늘 본 영화 '페어웰(The Farewell)' 의 주연을 맡은 '아콰피나'라는 여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동양인 배우라고 하니, 이래저래 닮아 보이지 않을 수가 없는 영화이겠습니다.
어쨌거나, 재미난 작품이구요, 중국 영화 중국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봅니다. 이게 중국 영화가 아닌 미국 영화로 분류될 확률은 높겠으나...
아래는 추천하는 중국영화 목록...
역시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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