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 로만 폴란스키 감독 데뷔작 폴란드영화 물속의칼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 1962년 제작 폴란드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94분 연출- '로만 폴란스키' 출연- '레온 님칙' 등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 을 보았습니다. '레온 님칙'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2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9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그 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은 영화 '8과 1/2' 이 차지했습니다.), 1962년 베니스영화제에선 'FIPRESCI Prize(국제 비평가연맹상)'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데뷔작을 보았습니다. 영화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 시작부터 끝까지 단 세명만 등장하는 아주 작은 규모의 영화이지만, 더군다나 영화를 처음 찍는 갓 서른의 젊은 감독의 데뷔작이지만, 세련되고 품위있는 작품... 영화가 주는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할 분도 분명히 계실만한 호불호가 나뉠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으로 높게 해봅니다.

 

 

요트여행을 가는 부부... 차 앞을 갑자기 막아선 청년때문에 놀랍니다. 이 청년은 히치하이킹 중... 그 청년을 차에 태우고 결국 요트에도 태운 남편은 요트를 타본 경험이 전혀 없는 이 청년을 무시하고 갈구고 부려먹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감독이 이후에도 많이 다루어 온, 제한된 인원 밀폐된 공간속에서의 파워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왜 저럴까 싶을만큼 등장인물들은 사소한 이유로 위기를 자초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그런 과정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하고 부담스럽게 다가오네요. 한 여자와 두 남자가 요트라는 작은 공간속에서 미묘한 감정싸움 혹은 과시와 허세와 기만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부담스럽고 불편한 상황이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등장인물 모두는 보편 타당한 기준에 부합한 선한 인물이 아니고, 정상적이지 못한 행동들을 한 인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나름의 만족스런(?) 결과물을 간직한채 여행을 끝마친다는 점... 영화가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보는 이를 거북스럽고 불편하게 하지만, 정작 영화속 인물들은 아무렇지 않은듯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즐겁거나 쇼킹하거나 짜릿한 추억 하나씩은 안고서 헤어진다는 점... 아마도 그렇기에 이 영화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 이 더 불편하고 더 거북하게 남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데뷔작이여서 그런지, 데뷔작치고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의 나이와 시대를 감안할때 이런저런 이유로 패기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세련되면서도 뚝심있고,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그런 영화... 어떤 큰 사건이나 충격적인 비밀 혹은 뒷통수를 강하게 때리는 반전 등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 영화, 제가 본 영화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 은 그랬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런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대가의 데뷔작이니, 영화보기 좋아하는 분들은 꼭 봐야할 그런 작품이겠네요.

 

 

 

아래는 최고의 데뷔작 50편을 선정한 목록입니다. 이 영화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이 포함된 목록...

 

 

▶타임아웃(TIME OUT) 선정 최고의 데뷔작 50선 베스트 데뷔작 50편...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본 신작 몇 작품, 역시 추천하구요.

 

 

▶클라이맥스(Climax) 가스파 노에 일단 파격적이다 영화 클라이맥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The Favourite) 2019년 아카데미여우주연상 수상작 영화 더페이버릿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