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웨어(Somewhere)' 2010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7분 연출- '소피아 코폴라' 출연- '스티븐 도프' '엘르 패닝' 등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섬웨어(Somewhere)' 를 보았습니다. '엘르 패닝' 과 '스티븐 도프'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3점... 참고로 이 영화는 2010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여성적 감성이 돋보이는 드라마 한편 보았습니다. 영화 '섬웨어(Somewhere)'... 제법 잘 나가는 영화배우가 무료한 삶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소피아 코폴라' 식의 감성이 잘 표현된 영화...
초중반은 조금 지루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표현되어져서... 나름 인기있는 배우인 주인공은 현재의 삶이 무료하기만 합니다. 댄서들을 불러 섹시댄스를 추게 해도 그다지 즐겁지가 않고, 처음 만난 여자와의 잠자리도 그저 그런(이 남자 처음 만난 여자와 하려는 순간 잠이 들고 맙니다. 섹시댄스를 감상하다가도 잠이 들고...)... 여하튼, 나름 쇼킹할 수도 있는 상황들이 이 남자에게 벌어지지만, 정작 주인공은 그런 생활들이 그닥 즐겁지만은 않은 모양,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그러다가, 별거중인(이혼했을수도 있구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아내가 딸아이를 잠시 맡기면서, 영화속 이야기에도 나름 활기를 채웁니다. 여전히, 문란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생활을 즐기긴 하지만, 딸 아이와의 교감에서 어떤 생기같은 것을 얻으니까요... 결국 그렇게 진행되다가, 순식간에 갑자기 뭔가를 깨달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예고편
나름 열심히 산다고는 하지만, 결국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허무함만 남게되는 현대인의 삶을 돌이켜보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계적으로 본능적인 욕망에는 반응을 하지만, 결국 그것도 허무함만 남길 뿐... 중요한건, 진정한 의미의 사랑과 그런 사랑을 채워줄 가족... 뭐, 그런식의 진부한 메세지... 여기서 한가지 짚고 싶은 것은, 영화속 부녀의 관계가 '소피아 코폴라' 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라는 부녀관계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 하는 물음입니다. 그러니까, 감독의 어린시절이랄까... 뭐 너무 나간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쨌거나, 초반에 나왔던 필요 이상 길게 보여진 장면들이 주인공의 무료함과 허무함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였나 생각을 하구요, 볼 때는 왜 저렇게 길게 표현했을까 싶었지만, 보고나선 나름 이해가 되네요.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주인공의 삶이 무료하고 의미없어 보였으니...
영화 '섬웨어(Somewhere)',
호불호가 나뉠 확률이 높고,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아함을 느낄 확률도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의미없어 보이고 필요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많고 길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지켜보게 된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이 뭔가를 깨닫고 마무리가 되는 장면에서도 한쪽편에선 허무함과 허탈함을 느끼지만, 또 다른쪽으로는 뭔가 막힌 것이 뚫린(그러니까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처럼) 묘한 쾌감도 생긴다는 점...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이 삶에서 느끼는 감정을 관객의 입장에서도 비스하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자 묘한 매력이였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울수도 있겠는데,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생각한다면, 이해하실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본 영화 '섬웨어(Somewhere)' 는 그랬네요.
관련영화목록...▶베니스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위는 역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목록...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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