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빌 어거스트, 막스 폰 시도우, 펠레 베네가드... 감동이 큰 덴마크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1987년 제작 덴마크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50분, 연출- 빌 어거스트, 출연- '펠레 베네가드' '막스 폰 시도우'등

 

'빌 어거스트' 감독의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를 보았습니다. '펠레 베네가드' 와 '막스 폰 시도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7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고, 1988년 칸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는 19세기 덴마크로 이민한 스웨덴 노동자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로,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이주한 나이많은 한 홀아비와 그의 어린 아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게만 느껴졌던 아버지는 이주한 농장에서 멸시와 구박속에 허드렛일로 연명하고, 어린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큰 실망감만 안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또 다른 삶을 꿈구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는데, 비단 19세기의 스웨덴과 덴마크인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다른게 없어, 큰 감동으로 다가온것 같네요. 막연한 희망과 그 뒤에 감춰진 불안감, 희망을 버리고 현실에 맞출수 밖에 없는 비루하지만 나름 최선인 삶, 그리고 결국 자신의 삶을 찾아서 홀로 설수밖에 없는 모든 인간들이 거쳐야 할 순리 등등, 인생에 대한 여러가지 맛들을 한꺼번에 느낄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를 보면서 영화 '빠삐용' 이 떠올랐습니다. 자유를 꿈꾸며 목숨을 담보로 틈만나면(?) 탈출을 시도했던 빠삐용과 탈출보단 적응을 선택했던 그의 친구 '드가' 가 떠올랐으니까요. 도전과 순응이라는 단어로 대비되는 빠삐용과 그의 친구는 이 영화속 주인공인 펠레와 그의 아버지로 대변할수 있겠는데, 등장인물의 구성과 배경이 다를뿐이지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인간의 삶에 대한 관점은  똑같아 보입니다.

 

 

순간순간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질수 밖에 없는 삶의 오묘함, 그리고 그 부조리함에서 오는 씁쓸함과 독특한 안도감(?)...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는 그런 다양한 삶의 순간과 감정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한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거기에 인간이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여러 종류의 욕망과 그 욕망으로 발생한 다양한 비극까지도 쉽고 편안하게(?) 그려내고 있구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한 감동과 벅찬 희망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생각이 드는데요, 어느 누가 봐도 좋을만한 재미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똑같은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지만, 소작농의 힘겨운 삶이 담긴 또 다른 좋은 영화 한편이 떠올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늘 본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보다 드라마틱 하진 않지만 훨씬 더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작품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막신 나무' 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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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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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위에 설명드린대로 영화 '정복자 펠레(Pelle the Conqueror)'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