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탕: 랄리의 여름(Mustang)]... 데니즈 감제 에르구벤, 구네스 센소이, 터키영화... 놀라운 데뷔작 추천합니다...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 2016. 3. 29. 00:09'무스탕: 랄리의 여름(Mustang)', 2015년 제작 터키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7분, 연출- 데니즈 감제 에르구벤, 출연 - 구네스 센소이 등
'데니즈 감제 에르구벤' 감독의 영화 '무스탕: 랄리의 여름(Mustang)' 을 보았습니다. 2015년에 제작된 이 터키영화는 '구네스 센소이' 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6년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2016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은 영화 '사울의 아들' 이 차지했습니다), 2015년 칸영화제에선 최고의 유럽영화상(Label Europa Cinemas) 을 수상하였습니다.
터키의 한 외딴 마을에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고 있는 다섯 자매가 주인공입니다.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친구처럼 편하고 서로간의 우애는 돈독한데,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바닷가에서의 남자아이들과 물장난 친 것이 동네 아주머니에 의해 구설에
오릅니다. 그 이후 학교는 물론 외출까지 금지당하는 처지에 놓이는데...
오늘 본 영화 '무스탕: 랄리의 여름(Mustang)' 은 10년전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다섯 자매의 이야기였습니다. 자유 분방한 성격의 아이들은 그냥 단순히 남자아이들과 물장난을 친게 전부인데, 나이먹은 동네 사람들은 그걸로 손가락질을 하고, 결국 할머니와 삼촌은 아이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그렇게 밝고 경쾌하게 시작해서, 무겁고 어둡게 진행되다, 작은 희망을 던져주며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 '무스탕: 랄리의 여름(Mustang)' 은 성장영화였습니다. 다른 성장영화랑 크게 다른건 없지만, 다섯명이나 되는 여자형제의 단체 성장기라는게 그 큰 특징이였고, 그리고 그녀들이 가진 특별한 우애가 또 다른 특징이였습니다. 영화는 뒤로 갈수록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어지는데, 자유와 방종, 소녀와 여자, 어른과 아이 그런 경계들의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그 순수함을 바라보는 삐딱한 색안경의 어른들을 비교하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는 다소 과장된 설정도 없진 않았다고 보구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의도가 담긴) 터키 사람들의 생활상이랄까 그런게 더 재미있었는데, 가부장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한편, 축구라면 여자들도 남자들 이상으로 열광하는 그런 모습들이 특이하달까 쇼킹하달까 그랬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그런 에피소드들은 관습과 전통을 따르는 고리타분한 구세대와 정신없이 급변하는 신세대의 자유로움이 충돌하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도 볼수가 있겠는데, 이 영화의 주제와도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순결에 대한 강요와 거기에서 파생되는 반항, 그리고 본인의 자유의지가 배제되는 결혼식 같은 부분들에선, 터키여성들의 삶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도 담겼던것 같구요. 뭐 어쨌건 성장영화이지만, 그것 이상의 생각을 담고 있는 사회성 짙은 영화였다 생각이 드네요.
영화 '무스탕: 랄리의 여름(Mustang)',
다섯 자매에게 벌어진 일들로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관습을 타파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담긴 성장영화라고 봅니다. 여하튼, 영화는 재미있구요, 그 재미의 크기만큼 생각해볼만한 메세지의 크기도 컸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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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