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에르만노 올미, 루이지 오르나기... 소작인의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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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1978년 제작 이탈리아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86분, 연출- 에르만노 올미, 출연- '프란체스카 모리지', '오마르 브리뇨리', '루이지 오르나기' 등.

 

'에르만노 올미' 감독의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를 보았습니다. '루이지 오르나기'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8년에 제작된 이탈리아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8년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나막신 나무 우든 크로그

 

오늘 본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는 19세기말 가난한 이탈리아 소작농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가난한 소작농은 신부의 권유에 따라서 자신의 아이를 걸어서 가기엔 먼 학교로 입학을 시킵니다. 원래는 아이를 더 가질 계획이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아들의 일손이 필요했지만, 신부의 권유로 아들의 교육과 미래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아이의 나막신이 부서지고 거의 맨발로 돌아온 아들에게, 농부는 지주 몰래 지주의 나무를 베어서 나막신을 만들어 주는데...

 

나막신 나무 우든 크로그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의 큰 줄거리 중 하나는 위에 소개해 드린 내용이지만, 영화는 이외에도 더 많은 등장인물들과 더 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180분 동안 가난한 이탈리아 농부와 그 가족의 일상생활을 화면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 혼례, 입양 등 어떤 맥락을 가진 에피소드들을 포함해서, 어머니의 일손을 돕기 위해 빨래꺼리를 수레에 실어 나르는 다정한 두 자매의 모습이나, 좀 잔인해 보이긴 해도 오리와 돼지를 잡는 농부들의 모습처럼 하나하나 정겨워(?) 보이는 장면들이 무척이나 많은 영화이기도 하였구요. 더불어, 영화속에 등장하는 오래된 여관, 오래된 정미소 같은 배경들은 마치 19세기 풍경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여하튼 일부러 만들어낸 충격적인 장면이 없어도 180분 내내 집중해서 볼수가 있는 아주 좋은 영화였다 생각을 합니다.

 

나막신 나무 우든 크로그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했던게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답을 얻게 되었구요. 이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화면에 보여주었던 그 장면들 자체가 영화의 소재이자 주제이고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가난한 농부들의 삶의 기쁨과 슬픔을 가져다 주는 것들, 그리고 그들의 삶에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들, 그리고 농부들의 비루한 삶속에 차지하는 교육과 자식이 가진 의미들, 뭐 그런 것들을 이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불어, 이 4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이탈리아 영화가 그리고 가난한 소작농들의 삶을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고 있는 이 영화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시대와 국가를 넘어서서 모든 시대와 모든 나라의 가난한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나막신 나무 우든 크로그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별 내용은 없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조용한 울림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180분이라는 굉장히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거기다가 색다른 에피소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혀 지루하거나 재미없지가 않았으니까요. 이건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 이 영화만이 가진 특별한 힘 때문인것 같은데, 평범한 삶의 모습이 가지는 힘, 그리고 그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해 낸 꾸미지 않는 아마추어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는 연출자인 '에르만노 올미' 본인이 제작을 하였고, 최소한의 제작진에 배우들 모두는 아마추어들이라고 하네요. 영화의 내용처럼 영화에 사용된 모든것이 소박한 영화,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나막신 나무 우든 크로그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에르만노 올미' 는 롬바르디아 농부들의 삶의 애환을 그린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를 통해 '직업' 과 '약혼자들', '어떤 좋으 날', '상황' 등의 초기작에서 그렸던 현대 이탈리아의 초상에 나타나던 불안감에 대한 치유책을 제시했다. 수수한 젊은 커플의 구애와 결혼, 땅주인의 나무를 잘라 아들이 학교에 신고 갈 나막신을 만들어 주는 아버지, 토마토가 빨리 익도록 닭의 배설물을 비료로 주는 노인 등 농부들의 일과 마을의 생활에서 자잘한 이야기들이 생겨난다. 거의 자연적인 빛을 이용한 듯 보이는 부드러운 조명 그리고 무엇보다 신중하고 정밀한 사우든트랙은 마치 아무 매개 없이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쇼트들의 짧은 길이는 관객이 하나의 행동이나 관점에 오랫동안 빠져들지 않도록 하여 영화가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감독의 의지의 표현이다.... 중략....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의 누적된 정서적 효과가 소외적인 현대산업세계를 배경으로 한 초기대작 '약혼자들' 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올미를 이야기할 때 종종 거론되는 '휴머니즘' 같은 단어들이 이 영화를 설명하는 데 얼마나 무용한지 깨닫게 해준다. '약혼자들' 의 마지막에서 드러나는 지독한 불확실성과 열렬한 이상주의의 결합은 지극히 감동적이다. 겉으로는 훨씬 더 비관적으로 보이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의 결말을 보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 역시 그러하며, 바로 그것이 올미의 작품에 그 매서움과 긴급성을 각인하는 것이다...-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오늘 본 영화 '나막신 나무(The Tree of Wooden Clogs,우든 크로그)'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선정한 죽기전에 꼭 봐야하는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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