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Coming Home)', 1978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반전영화, 런닝타임 127분, 연출- 할 애쉬비, 출연- '제인 폰다' '브루스 던' '존 보이트' '페넬로페 밀포드' 등.
'할 애쉬비' 감독의 영화 '귀향(Coming Home)' 을 보았습니다. '제인 폰다' 와 '존 보이트'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8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8년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존 보이트), 1979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작품상을 포함한 총 8개부문 후보에 올라(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그 중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그리고 각색상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귀향(Coming Home)' 은 반전 메세지를 담은 반전영화였습니다. 배경이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인데다, 배트남전에 참전하게 된 한 장교와 그의 아내 그리고 참전에서 돌아온 한 상이용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였으니까요.
잠시, 영화 '귀향(Coming Home)'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베트남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해군인 밥(브루스 던)은 베트남전에 참전을 하고, 그의 아내인 샐리(제인 폰다)는 집에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샐리는 사랑하는 남편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낌과 동시에 무언가 보람찬 일을 찾기위해 상이용사들이 머무르는 병원에서 봉사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샐리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비(페넬로페 밀포드)와 고등학교 동창인, 그리고 지금은 전쟁에서 얻은 부상으로 인해 다리를 쓸수없게 된 상이용사인 루크(존 보이트)를 만나게 되는데...
영화 귀향은 전쟁에 참전하여 영웅이 되고 싶었던 한 군인과 그를 기다리던 아내 그리고 전쟁에서 돌아온 또 다른 상이용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잔잔한 드라마 형식의 반전영화였습니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주된 이야기가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둔 아내의 외도(?)에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어서 어찌보면 반전이라는 주제가 살짝 가려질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의 주된 메세지는 반전이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참전에서 돌아온 남편의 상황입니다. 그는 목욕탕에서 미끄러져서 생긴 오발사고 때문에, 다리에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라에선 그에게 훈장을 수여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훈장을 받고는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게 되구요. 그러니까, 목욕탕에도 총을 들고 들어가야 했던 베트남에서의 치열한 상황과 그와는 반대되는 코미디 같은 오발사고, 그리고 결국에는 그가 그렇게 원했던 영웅(그러니까 훈장)이 된 사연과 마무리가, 전쟁이 가져오는 아이러니와 폐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야기인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재미났던건, 이 영화가 그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을 했는데,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의 수상작은 다름아닌 영화 '디어헌터' 라는 사실. 아시다시피 '디어헌터' 역시나 굉장히 강력한 반전 메세지를 담고 있는 반전영화인데 이를 감안한다면,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의 미국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나 베트남전에 대한 후회가 얼마나 컷는지를 약간이나마 짐작 할 수가 있겠다는 것.
다만, 두 영화의 차이점이라면 '디어헌터' 는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의 광기를 담은 영화였다면, 이 영화 '귀향(Coming Home)' 은 광기보단 우울증(?)을 담은 영화로 보인다는 점. 뭐 어쨌거나 두 작품 모두 그 당시 미국이라는 나라의 생각을 잘 담은 작품이고 반전이라는 메세지를 내세운 좋은 영화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약간은 밋밋한 이 '귀향(Coming Home)' 보단, '디어헌터' 가 더 볼만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하튼 영화 '귀향(Coming Home)', 볼만한 반전영화 중 하나임엔 틀림없는것 같네요.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