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보그만(Borgman)]...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얀 비요부트, 헤드윅 미니스... 뜬금없고 잔인하며 부조리하고 불쾌하지만, 웃긴 네델란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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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만(Borgman)', 2013년 제작 네델란드 영화 스릴러, 런닝타임 113분, 연출-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출연- '헤드윅 미니스',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얀 비요부트' 등.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감독의 영화 '보그만(Borgman)' 을 보았습니다. '얀 비요부트' 와 '헤드윅 미니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6.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3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하였고, 2013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선 최고작품상인 마리아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보그만

 

오늘 본 영화 '보그만(Borgman)' 은 부조리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보는 내내 불편한 작품이였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설명하면, 정체를 알수없는 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 그 남자가 한 다복한 집안에 이런저런 방법으로 침입을 해서, 그 집안 전체를 풍비박산을 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보는 내내 기분이 나빴던 부조리한 상황 중 몇가지를 꼽아 보면, 노숙자처럼 보이는 주인공이 용감하게 한 가정집 벨을 누르고 들어가서 씻게 해달라고 요구하던 초반장면부터, 그런 노숙자를 남편 모르게 집안에 들여서 목욕도 하게 하고 여러가지 음식까지 제공하는 여주인의 모습이나, 거기에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을 죄책감이나 망설임도 없이 해치는 장면 같은 것들을 꼽을수가 있겠는데요, 그 중 가장 압권은 다친 사람의 면상에 커다란 보도블력을 선물하는(?) 작은 여자아이의 행동 같은 것들을 꼽을수가 있겠습니다.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예상을 할수가 없고 또 예상을 빗나가는 장면들과 상황들이 많아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고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더욱 이상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기고 재미가 있더라는 점...

 

보그만

 

보그만

 

영화 '보그만(Borgman)' 은 말씀드린대로 한 다복한 중산층 가정을 파괴해버리는 침입자 집단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부분에서 아마도 이 영화가 내포하는 알수없는 어떤 의미들이 숨겨져 있다 생각이 드는데요, 정치나 종교 혹은 이데올로기나 국가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였을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감독이 의도했던 비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수 있다면 보다 더 재미난 영화가 될수 있었겠지만, 그럴수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안타깝네요. '부유한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와 같은 대사에도 어떤 의미가 있는것 같은데, 여하튼 영화 속 등장인물들처럼 도저히 정체를 알수가 없는 비밀이 많은 영화여서, 이래저래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깔끔한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그런 복잡한 의미는 전혀 없고, 이도저도 아닌 단지 악동기질이 충만한 감독이 만들어낸, 그냥 단순하고 기분 나쁘고 부조리한 상황들의 나열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는 분명하게 나뉘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보그만

 

보그만

 

영화 '보그만(Borgman)',

색다른 소재에다 특이한 이야기, 거기다가 우리들이 자주 접할수가 없는 네델란드 출신의 영화여서 그 재미와 특별함이 남달랐다 생각합니다. 말씀드린대로 호불호는 확실히 나뉘는 영화이니 본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 하겠고,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해 마무리 정리를 하자면, '뜬금없고 잔인하며 부조리하고 불쾌하지만, 묘한 재미가 있는 영화('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 의 코믹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이 정도로 정리가 가능할 듯 싶네요. 여하튼, 전 재미나게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오피셜 판타스틱 작품상 목록...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p.s)이 영화를 연출한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은 이 영화에 조연으로도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수복 두 사람 중, 나이가 많은 '루드비히' 역을 맡은 사람이 바로 이 영화의 연출자인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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