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나라야마 부시코(The Ballad of Narayama)]... 이마무라 쇼헤이, 사카모토 스미코, 오카다 켄... 그렇게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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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The Ballad of Narayama)', 1983년 제작 일본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20분, 연출- 이마무라 쇼헤이, 출연- '오카다 켄' '사카모토 스미코' '아키 타케조' 등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The Ballad of Narayama)' 를 보았습니다. '오카다 켄' 과 '사카모토 스미코'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이 영화는 눈이 오면 사람 키만큼이나 높이 쌓이는,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쉬 닿지않는 아주 깊은 산속마을이 배경인 영화였습니다. 이 마을에는 70세가 되는 노인은 아들의 손에 이끌려 나라야마라는 산으로 가 버려져야 한다는 오래된 풍습이 있는데, 영화는 그런 풍습을 포함해서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자연의 법칙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필요없는 사내아이라고 갓난 아기를 논에 버려 죽이고, 먹을걸 훔쳤다는 이유로 한가족을 모두 생매장시키며(그것도 자신의 손자를 임신한 며느리까지 포함을 해서), 거기다가 나이가 70이 되었다고 부모를 먼 산에다 내다 버리고야 마는, 인간의 죽음도 별로 큰 사건이 아닌듯 표현하고 있는 이 영화는, 굉장히 독한 장면들도 많고 선뜻 이해하기 힘든 삶의 모습도 많이 담고 있지만, 그에 비해서는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 영화가 표현하고 있는 메세지 때문에 그런것 같구요.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식량이 곧 생명인 삶이며, 최소한의 욕구 그러니까 식욕이나 성욕이 채워지지 않는 삶은 동물의 그것과도 같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런 삶 속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무언가는 있다고 이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챙기고 가족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마음과 지혜, 그리고 그런 어머니와 나누는 모자지간의 정은 결국에는 자연의 법칙을 따를수 밖에 없는 미력한 삶속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자연법칙 이상의 그 어떤 특별한 모습인것 같아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독한 장면 하나하나 그리고 이해할수 없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지극히 인간적인 삶의 모습처럼 느껴지는데, 생과 사 그것도 인격적인 인간으로서의 생과 사와 본능이 앞서는 동물적인 생과 사를 비교 대비하면서,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영화는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에 대한 이야기로, 죽음이라는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피할수 없는 길이자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그 한 예로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시작을 해, 영화는 결국 첫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면서 끝을 맺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나 계절의 흐름을 인간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 부분이라고 볼수가 있겠는데, 뭐 어찌되었건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드는 원초적이면서 원색적인 느낌의 일본의 옛날 이야기처럼 보이지만(포스터의 사진만해도 장난이 아니듯이), 찬찬히 살펴보면 삶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무척이나 철학적인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은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이 기이한 영화는 19세기 일본의 어느 산 속 외딴 마을 주민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이 마을 사람들은 일흔 살이 된 부모를 아들이 등에 업어 험한 산길을 지나 나라야마라는 매장지에 버려 두고 온다.   중략...

 

이제 오린이 일흔 살 생일을 맞이하여 장남인 타츠헤이가 그녀를 나라야마로 업고 가야한다. 가파른 산길을 지나야 하는 그 여정은 마을에서의 삶보다도 더 힘겹다. 여행이 계속되는 동안 타츠헤이는 끈덕지게 발길을 옮기고 오린은 자신의 죽음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결국 우리는 이 터무니없이 무의미한 의식을 완수하는 것이 이 마을 사람들을 인간으로 존재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p.s)이 영화는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58년도 작품의 리메이크입니다. 그러니까 1958년도에도 똑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오늘 본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The Ballad of Narayama)' 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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