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빌리 와일더, 레이 밀랜드, 제인 위먼... 알콜중독자에 관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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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1945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01분, 연출- 빌리 와일더, 출연- '레이 밀랜드' '필립 테리' '제인 위먼' '하워드 다 실바' 등

 

'빌리 와일더' 감독의 영화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을 보았습니다. '제인 위먼' 과 '레이 밀랜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4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6년 칸영화제에선 그랑프리를 수상하였고(당시엔 총 12편의 영화가 선정이 되었는데, 그 중 한편임), 194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선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총 7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작품상을 포함한 4개부문에서(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영화 잃어버린 주말

 

창문에 술병 하나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알콜중독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찌보면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술병을 비춰주는 이 첫장면이 이 영화가 가진 전부를 압축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은데, 그만큼 알콜중독에 관해 솔직하고 냉정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잃어버린 주말

 

주인공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여자친구와 동생에게 오로지 술을 위해 거짓말을 해가며 속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거짓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더 밝은척을 하거나 혹은 더 강한척을 하기도 합니다. 술을 파는 바의 바텐더까지도 더 이상 자신의 술집에 오지 않기를 바라는 이 중독자는, 결국 남의 지갑에 손을 대기도 하고, 마음에도 없는 여자에게 자신의 몸을(정확하게는 입술을) 담보로 돈을 얻어 술을 사려 하기도 하며, 결국은 술집에서 강제로 강도질까지 하게 됩니다(자신이 할수있는 모든 나쁜짓은 다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 주인공의 위태위태한 상황들이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의 손발을 오글거리게 할 정도로 부끄럽게 만들면서, 더 나아가 자존심까지도 상하게 만드는 묘한 힘을 발휘하는데, 그 덕택에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영화 잃어버린 주말

 

이 영화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의 주연을 맡은 '레이 밀랜드' 의 연기는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실제 알콜중독자가 아닌가 싶을만큼 술에 집착하는 연기가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그 뛰어난 연기 때문에 영화는 확실히 살았고, 그 또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게 됩니다. 술 하나에 희노애락 모두를 느끼고, 그 희노애락 모두를 너무나도 자연스레 표현한 주인공의 연기의 힘으로, 이 영화는 영화가 가진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표현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영화 잃어버린 주말

 

영화 잃어버린 주말

 

개인적으로는 새드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랬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더 영화가 가진 주제를 더 확실하게 표현하고 어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당시의 분위기는 그런 비극을 원치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추측도 드는데 . 어쨌거나 영화는 알콜중독자에 관한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였다 생각을 하고, 그만큼 확실히 뇌리에 남게 된 영화였다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 영화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이 미국에서 제작된 알콜중독에 관한 영화 중에선 가장 먼저 나온 영화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 본 영화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이전까지 술꾼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는 대부분 그들을 재미의 소재, 정확히는 웃음거리로 다루었다. 풀린 혀로 재치있는 말을 줄줄 뽑아 내거나 예쁜 아가씨에게 먹히지도 않는 수작을 거는 귀여운 익살꾼 정도로 말이다. 빌리 와일더와 콤비 작가 찰스 브래킷은 그와는 다른 뭔가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알콜중독으로 인한 끔찍한 몰락을 냉철하고 지적으로 그린 최초의 미국영화를 탄생시켰다. 일부 장면은 오늘날에도 너무 고통스러워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다.... 중략...

 

제작윤리규정에 얽매인 시절이라 해피엔딩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와일더와 브래킷은 막연하고 평안한 결말은 교묘히 피해갔다. 그런데도 파라마운트는 이 영화가 실패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경악한 주류업계는 영화를 매장시키려고 파라마운트에 5백만 달러를 제시했고, 금주주의자들은 영화가 오히려 음주를 부추길 거라며 싸울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와일더 감독은 '사람들이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영화부터였다' 고 말했다. 이후 알콜중독이나 그 밖의 모든 형태의 중독을 다룬 영화는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p.s)오늘 본 영화 '잃어버린 주말(The Lost Weekend)' 은 아카데미작품상, 칸영화제 그랑프리라는 타이틀 이외에도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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