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더 씬 맨(The Thin Man)]... W.S 반 다이크, 윌리엄 포웰...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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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반 다이크' 감독의 영화 '더 씬 맨(The Thin Man)' 을 보았습니다. '윌리엄 포웰'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34년에 제작된 범죄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2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대실 해밋' 의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1935년 아카데미영화제에 작품상을 포함한 총 4개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이기도 합니다.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얼마전에 읽은 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 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여서 기대감이 무척이나 컸는데요,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작이랑 거의 흡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랬는지, 소설을 읽을때 느껴던 재미랑 크게 차이는 없었던것 같네요.

 

그럼 일단, 영화 '더 씬 맨(The Thin Man)'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잘 나가던 발명가가 사라집니다. 그는 사라지기 전에 그의 비서이자 내연의 관계였던 여비서가 자신의 돈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로 그녀와 다툰 후 그는 곧바로 사라졌는데요, 그가 사라지고 얼마 있지 않아서, 여비서는 누군가에 손에 죽임을 당한채로 발견이 됩니다. 그 여비서를 발견한 사람은 사라진 발명가의 전처인데...

 

영화 '더 씬 맨(The Thin Man)' 은 원작과는 아주 다른 장면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원작속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발명가가 영화에선 첫 장면부터 등장을 하고, 소설속에선 웬지 이상한 캐릭터였던 발명가의 딸이 영화속에선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등장을 하고... 거기다가 사라진 발명가의 비서가 죽고 그 비서의 시체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이 발명가의 전처인데, 원작인 소설속에선 그 전처를 강력한 용의자로 은근히 몰고 갔는데에 비해, 영화속에선 아주 친절하게도 그녀를 용의자에서 확실하게 제외시켜 주고 있기도 했습니다.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하지만, 이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모습들도 많았는데요, 원작에 있던 대사를 그대로 사용했다던지, 아니면 원작속에 있던 에피소드를 그대로 화면으로 옮겼다던지 한 점들은 영화가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수 있게 해준 부분이였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첫장면을 원작소설엔 없던 장면으로 세팅을 하여 확실하게 차이점을 두는 반면에, 나머지 부분들에선 원작을 따라가 원작과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의, 그리고 다른 점들을 강조하면서 결과적으로 같은 영화를 만들고자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영화 '더 씬 맨(The Thin Man)' 에서 원작과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인 부분이 또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마무리였습니다.

원작소설속에선 그냥 자연스레 물흐르듯이 끝을 맺었지만, 이 영화에선 전통적인 추리소설에서 보여주었던 스타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니까, 용의자와 관련자 전부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탐정이 범인은 '바로 너다' 라고 외치는 식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를 짓고 있는데, 이부분은 도입부와 마찬가지로 원작소설과는 확실하게 차이점을 둔 부분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라서, 영화의 맨 앞부분과 영화의 끝 부분을 원작소설과 차이점을 두어, 영화만이 가지는 개성은 어느정도 살렸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원작소설을 읽은 직후에 본 영화여서 그런지, 영화리뷰에 원작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지네요.

뭐 어찌되었건 원작소설의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았지만, 분명히 여러 재미난 요소를 주기위해 일정 부분 각색을 한게 있다는 사실을 원작소설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오늘 본 영화 '더 씬 맨(The Thin Man)',

가벼운 범죄 드라마 한편 정도 본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나쁘지 않을듯 싶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원작소설까지 읽어보고 영화를 보면 더욱 좋을 듯 하구요. 더 여유가 있다면, 원작소설의 작가인 '대실 해밋' 의 또 다른 대표작인 '말타의 매' 를 읽어보고, 또 그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봐가면서 비교를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구요.

여하튼 영화의 명성이 높은만큼 원작자의 소설 또한 오랜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이니, 기회가 되면 한번 접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더 씬 맨(The Thin Man)'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솔직히 제 개인적인 취향은 이런 가벼운 코믹 탐정물 보단, 묵직하고 어두침침한 느와르나 아니면 '피의 수확' 과 같은 화끈한 범죄 소설이 훨씬 더 맞는듯 합니다. 그래도 항상 말씀을 드리지만, 대가의 작품은 언제나 기본 이상의 퀄러티와 재미는 가지고 있기에 충분한 즐거움을 느꼈다는 점은 변함이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뭐 어찌되었건 좋은 소설한권과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재미난 고전 한편을 봤기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잘 봤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더 씬맨 그림자 없는 남자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4/01/02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2월에 본 영화들, 추천할만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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