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일드 W의 비극]... 칸노 미호... 일본 드라마로 본 'W의 비극', 여자의(Woman)의 비극 그리고 훌륭한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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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배우 '칸노 미호' 가 주연한 드라마, 'W의 비극' 을 보았습니다. 일본의 TBS 방송국에서 2010년에 제작한 이 드라마는, 동명의 추리소설을 그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현재 imdb 평점은 6.8점입니다.

 

일드 W의 비극

 

얼마 전에 읽은 일본 추리소설 'W의 비극' 을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리뷰에서도 잠시 언급을 드렸듯이, 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 만나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렇게 생각보다는 아주 쉽고 빨리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워낙에나 재미나게 읽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그 기대감이 제법 컸었는데요, 드라마도 그 기대감에 부흥하듯 나름 재미나게 본것 같습니다. 뭐 물론 책보다야 여러 부분에서 그 재미는 덜 하긴 했지만...

여하튼, 재미난 책도 읽고 책의 내용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 놓은 드라마도 만나 보았고, 원작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이렇게 그 원작과 함께 보면 재미가 배가가 된다는 장점을 새삼 또 한번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해 봅니다...

 

드라마의 줄거리에 대한 부분은 일단 생략 하겠습니다. 했던 이야기를 또 하는것 같아서 좀 그러네요...

혹 궁금하신 분은 원작소설의 리뷰를 참고하시구요...

 

2013/09/30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W의 비극]... 나쓰키 시즈코...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게 읽은 일본 고전 추리소설...

 

일드 W의 비극

 

일본 드라마 'W의 비극' 으로 돌아와서...

아무래도 드라마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보단 원작소설과의 차이점이나 공통점과 같은 부분들을 이야기하는게 이 리뷰에선 더 나을듯 합니다. 그래서 비교해 보자면...

 

일단 드라마는 원작소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입니다. 아주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만을 시종일관 유지했던 원작과는 달리, 드라마는 꽤나 밝고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로 시작하고 마무리를 짓는데요,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러니까 일종의 탐정의 역할이자 주인공역의 '하루미' 의 캐릭터를 바꾼게 아마도 그 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색을 할때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염두를 하고 썼을거라는게 제 생각인데, 원작소설이 씌여진지가 30년이나 지났고, 그리고 아무래도 현재의 유행이나 시대 배경 같은 것들도 분명히 고려를 해야했기에 그런 재탄생된 인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원작소설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원작소설엔 하루미가 마코의 외국어 과외 선생으로 나오고 마코의 논문을 봐주기 위해 마코의 산장으로 초대를 받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드라마에선 술집 아르바이트 선후배(?) 사이로 다소 변형된 관계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하루미' 의 성격도 그런 설정에 부합해서 굉장히 똑부러지고 활달한 성격으로 묘사가 되고 있는데요, '하루미' 역을 맡은 '칸노 미호' 라는 여배우의 화끈하고(?) 기분 좋은 웃음도 그 부분에서 크게 한몫을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뭐 이것도 설정일테지만 말입니다.

 

일드 W의 비극 칸노 미호

 

일드 W의 비극 칸노 미호

그 부분만 제외하곤 원작소설과는 거의 같았다고 보여 집니다. 줄거리도 등장 인물들도...

대신 책속에 있었던 여러 디테일한 부분의 묘사나, 아기자기한 이야기 같은 부분은 거의 삭제된 상태인지라 그 부분에선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뭐 이 부분은 이 드라마처럼 책을 원작으로 가진 영화나 드라마들이 가지는 어쩔수 없는 단점인지라 감안을 해야할 부분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얼마 전에 책으로 봤던 이야기를 그대로 화면으로 다시 보니, 중반 이후부턴 약간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숫자나 캐릭터도 거의 흡사한데다, 진행되는 이야기도 거의 같고, 특히나 드라마 속 이야기를 전부 아는 사람에게는 복선이나 비밀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눈에 훤하게 보인다는게 이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였는데... 하지만 이 부분은 저처럼 책을 읽자마자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니, 원작을 읽지 않으신 분은 어떻게 느끼실진 알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일드 W의 비극

 

일드 W의 비극

 

일드 W의 비극

마지막으로...

조금은 너무 서둘러서 결말을 맺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였지만, 결말을 만들어내는 씬은 꽤나 인상적이였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원작소설과는 다른 부분이여서 그런것 같은데요, 원작 속에서는 범인과 단둘이 남게 되는 '하루미' 의 긴박한 상황과 그 상황 속의 둘만의 대화로서 모든 이야기의 전말을 그려내지만, 이 드라마에선 보통 추리소설에 자주 나오는 모든 용의자가 모여 있는 장소에서 '니가 범인이다!' 라고 콕 찝어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가 된다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구성이 더 나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소설은 스릴러의 재미가 그리고 드라마는 미스테리 소설을 읽을때 자주 보는 익숙한(?) 재미가 있었던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일본 드라마, 일드 'W의 비극'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이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소설을 쓴 '시즈미 나즈코' 라는 작가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티비용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도 2012년에 총 8부작으로 구성된 미니 시리즈로도 또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혹, 관심이 있으신 분은 그 작품도 찾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시즈미 나즈코' 라는 양반은 일본에서 꽤나 인정을 받는 작가이긴 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영화건 드라마건 만들어 내는 것을 보니.

 

일드 W의 비극

 

일드 W의 비극

'W의 비극'... 여자라는 단어 'Woman' 의 머리글자 'W'를 따왔다는 작품의 해설처럼, 여자의 비극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였습니다. 거기다가 모두가 좋아하는(?) 막장의 이야기까지도 담아 내고 있으니, 웬만하면 즐겁게 보실만한 작품이라 생각이 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책으로 만나길 권해드립니다만, 드라마로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특히나 제가 본 2시간짜리 단편보단 8부작으로 된 미니시리즈가 더 낫지 않을까 추측을 해보는데요, 아무래도 긴 시간을 투자한게 보다 더 디테일한 묘사나 설명이 있을 테니 말입니다. 여하튼, 재미난 이야기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만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일드 W의 비극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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