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컨테이젼.... 스티븐 소더버그... 안드로메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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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감독의 2011년작 '컨테이젼'을 보았습니다.
'컨테이젼'의 사전적의미가 '전염', '전염병'이더군요.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이 영화는 어딘가에서 발생된 '바이러스'에 의해서 사람들이 감염되고, 이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더욱 번지는 과정과 그 바이러스를 막으려는 힘겨운 노력들을 130여일간의 시간의 경과에 따른 순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아직 보진 않았지만, 최근에 나온 '퍼펙트 센스'도 이와 비슷한 소재를 가진 영화인듯 하더군요.
여하튼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많은 이유는, '전염','종말','세기말'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매력이 상당히 큰 모양입니다.

하지만 매우 매력적인 소재를 가진 이 영화는 크게 '매력'을 발산하진 못합니다. 그러니까 큰 재미를 주진 못했단 말이죠.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서스펜스'가 부족하다 라는점입니다.

이 '서스펜스'라는게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가령 예를들어서 '알프레드 히치콕'감독의 영화들를 보면 쉬울듯 합니다. 비슷한 의미의 소재를 가진 '새'를 예로들면, 어디서 어떤이유로 어떻게 날아와서 왜 사람들을 공격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 새떼들, 그 새떼들이 주는 긴장감은 영화전체를 지배합니다.





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안티로 돌아서고 있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해프닝'을 보면, 영화가 끝날때까지 어디서 와서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자살바이러스'라는, 기괴한 현상이 주는 영화적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이렇듯 영화상에서, '서스펜스'를 가장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 '원인불명'입니다. 그러니까 관객들이 몰라야 한다는 거죠. 이 '전염','종말', 세기말'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의 이유를요.

물론 '원인불명'이 아니면서도 긴장감을 살리는 많은 영화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훨씬 많겠죠. 하나의 예로서 '볼프강 페터슨'감독의 '아웃 브레이크'가 그러합니다. 이 영화도 '바이러스'가 소재인데요, 알수없는'원인불명'에서 긴장감을 준다기 보단, 그 바이러스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알수없는 문제거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 그리고 쫓고 쫓기는 사람들, 이러한 영화상
인간관계들에서 많은 재미를 줍니다.



제가 예를든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이 영화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상당히 큰 소재를 다룬 재난영화이고, 현실가능성이 있는 소재를 가져왔음에도 크게 가슴에 와닿진 않더군요. 그러니까 너무 착한 영화였습니다. 주인공들도 결말도.

뭐 어쨌거나 영화의 내용은 곱씹어 볼만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혼돈에 휩싸인 사람들의 행동과 그 결과들, 그리고 그 혼돈들에서도 발휘되는 숭고한 인간애등.

크게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영화는 아닙니다. 충분히 볼가치와 재미를 주는 영화이긴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감상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군요...^^


p.s)제가 예전에 어디에서 읽은건데요, 어느 감독이 영화상 가장 무서운 앵글 혹은 장면은 '조금 열린 문을 향해서 천천히 다가가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원인불명'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할듯 합니다. 문 뒤에는 뭐가 있을지 아무도 모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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