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Night)]... 토머스 H. 쿡... 기억, 고통 그리고 비밀...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토머스 H. 쿡' 의 '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Night)' 이라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1998년에 출판된 소설로 우리나라엔 2008년에 소개가 되었구요, 이 책을 포함해서 '토머스 H. 쿡' 의 작품은 총 4작품이 우리나라에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책외에도 '심문', '붉은 낙엽', '채텀 스쿨 어페어' 등이 있습니다....

 

 

그럼 일단, 오늘 읽은 소설 '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Night)'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어린 시절 시골 농장에서 자신의 누나가 고문 끝에 살해당한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범죄소설 작가가 주인공입니다. 죄의식과 공포에 사로잡힌 그는 잔인한 킬러를 쫓는 미스터리를 창작합니다. 그의 집필은 그 자체 만으로도 크나 큰 고통인데, 소설이 완성되면 자신의 생도 마감하려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미국의 유서 깊은 가문의 대저택에 초대를 받는데, 그곳에서 그는 50년 전 살해된 딸이 죽은 이유와 살인자를 알지 못해 여전히 괴로워하는 어머니를 위해 범인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는데...

 

일단 책은 나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조곤조곤 조용하게 재미난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큰 임팩트는 없지만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가 있는 그런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사실 내용이 아주 참신하다거나, 아주 강력한 한방이 있는 그런 소설은 아니였습니다. 읽다보면 어디선가 본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대충의 줄거리가 미리 예상이 된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별 내용없이 쓸데없이 페이지만 잡아먹는 그런 부분들도 조금은 있는것 같고... 하지만 작가의 타고난 이야기 솜씨로 지루하다거나 크게 실망을 느낄만한 책은 아니였던것 같네요.

특히나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반전 하나는 이 작품에 꽤나 강력한 재미와 힘을 실어주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반전 같은 것들이 어찌보면 이런 종류의 장르소설을 읽는 큰 재미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재미로 읽는 장르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재미를 위한 반전으로 치부되긴 했지만, 그 마지막 반전은 굉장히 가슴 아픈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가만히 그 반전에 관련된 장면을 상상하다보면 반전의 재미와는 관계없이 이 영화속 주인공이 평생 가졌던 아픔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습니다.

여하튼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돌아보면, 중간중간 복선도 열심히 깔아 놨다는 사실까지도 알수가 있는데, 그 반전이 어찌보면 이 소설이 가진 재미와 의미의 전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소설 '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Night)' 의 작가인 '토머스 H. 쿡'은, '애드거상' 을 비롯해서 유수의 추리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이 된다고 봅니다. 고전 추리소설의 끈적끈적한 즐거움은 아니지만, 술술 읽히는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 뭐 그정도로 정리가 될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대표작인 1996년 애드거상 수상작 '채텀 스쿨 어페어' 가 무척이나 궁금한데, 이 작품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드거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도 있으니, 기대가 더욱 큽니다.

 

 

여기까지가 추리소설 '밤의 기억들(Instruments of Night)'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리대로 치밀한 구성과 강력한 한방으로 무장한 그런 추리소설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대신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은 있었던것 같은데요, 그렇기에 마지막에 준비해 놓았던 작가의 비밀무기인 반전 하나를 볼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여하튼, 재미삼아 읽기엔 나쁘지 않은 소설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읽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