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점(Adventure of The King)]... 종주가, 임현제, 서희원... 너무 진부한거 아닌가...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3. 5. 9. 08:00'종주가' 감독의 영화 '용봉점(Adventure of The King)' 을 보았습니다. '임현제', '서희원' 주연의 이 영화는 2010년에 제작된 코믹 액션 시대극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5.5점입니다.
예전 한때(지금도 가끔씩 보입니다만,) 시대극이 가미된 코믹 액션물이 유행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양조위 같은 배우들도 그런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곤 했었는데요, 주성치라는 배우가 그런 장르의 영화에 아주 특화된 배우가 아니였나 합니다. 어설퍼 보이고 무공도 못할 것 같은 남자 주인공과, 그와 반대로 아주 똘똘하고 매력있는 여자 주인공이 만나서 이런저런 소동을 겪고, 결국엔 남자 주인공이 무공도 잘 하고 능력이 있다는게 밝혀져(혹은 교육의 효과로 변해서) 둘이 평생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스토리로 흘러 가는, 여하튼 오늘 본 영화 '용봉점(Adventure of The King)' 또한 아주 오래 전부터 봐왔던 그런 이야기를 가진 코믹 액션 시대극과 흡사한 형태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20여년 전부터 봐왔던 그런 영화들이랑 별반 달라진 특별한 무언가도 없고, 주성치가 보여 주었던 재기발랄한 재미와 개성도 없는,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뻔해 보이는 스토리에 별로 웃기지도 않은 에피소드들, 더군다나 주성치 사단에 속해 있는 좋은 배우들까지 섭외하는 노력까지 보였으나, 그다지 효과적이진 못한 것 같았구요.
여하튼 객잔이나 음식같은 소재들까지 옛날 영화를 그대로 모방한 것 같아 웬지 측은해 보이기까지한, 매우 아쉬운 영화였다는 느낌이네요.
리뷰의 처음부터 너무 험담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각설하고 영화 '용봉점(Adventure of The King)' 의 줄거리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중국의 황제는 황궁을 벗어나 백성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를 비롯해서 많은 신하들이 그의 안위를 걱정해 반대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어찌어찌해서 세명의 신하와 함께 황궁을 탈출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가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용봉점(Adventure of The King)' 이라는 식당에 거처를 하게 되는데...
영화의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것 만큼 캐스팅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임현제의 이미지가 코믹한 것도 아닌데다 밝고 산뜻한 이미지도 아니여서 영화의 내용과 크게 부합되어 보이지 않았구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동안이라고 생각했던 서희원도 사극으로 만나보니 그 나이를 속일 수가 없는 것 같았고, 더군다나 처음 딱 보는 순간에는 '사극에는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네!' 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영화 후반으로 가면서 눈에 익으니 차차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여하튼 전체적으로 주연 배우들의 이미지가 영화 속 역할에 크게 어울려 보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찌되었건 가장 큰 문제는 배우들보다는 시나리오의 빈약함과 진부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드린 대로 아주 오래 전부터 줄기차게 봐왔던 똑같은 이야기들..... 그러니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에게 웃으라고 만든 장면에서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웃기는 장면이라도 몇십년 동안 봐온 장면이라면 웃기가 쉽진 않으니까요...
말이 나온김에 그런 장면을 한가지 콕 꼬집자면,
지네를 먹고 주인공의 입술이 오버스럽게 붓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냥 보기엔 웃길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이 장면은 이미 1993년에 만들어진 '동성서취' 라는 영화에서 양조위가 한번 했었고, 그 이후 쿵푸허슬에서 주성치가 한번 더 써먹었습니다.(주성치 사진은 못찾겠네요.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여하튼 이와 같이 많은 부분에서 이미 다른 영화에서 본 여러가지 것들을 써먹고 있어서, 그다지 개성 넘치는 코믹함은 없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동성서취의 양조위
그래도 개인적으로 웃겼던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아래의 장면입니다. 이 장면 만큼은 꽤나 웃기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어찌보면 주성치 스타일...
여하튼, 여러가지 노력한 흔적은 많으나 조금 냉정하게 평가하면 자신의 것은 없는 영화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용봉점(Adventure of The King)'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오늘 리뷰는 너무 안 좋게만 쓴것 같네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 크게 실망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나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노력도 나름 많이 하고, 배우들도 나름 신경써서 캐스팅 한 영화인데...
여하튼 그냥 옛날 코믹 액션 시대물을 보신다고 생각하고 보시면 볼만은 하겠지만, 그 이상의 기대를 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이점은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취향이 다르니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선택은 본인의 촉에 맞기시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요샌 재미난 코미디 영화 보기도 어렵네요. 그래도 걔중에는 이 영화가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애가 묻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고... 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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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