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일대종사(The Grandmasters)]... 왕가위... 엽문, 영춘권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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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The Grandmasters)' 를 보았습니다. '양조위', '장쯔이'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일종의 전기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일대종사

 

중국의 무술가인 엽문에 대한 영화가 또 나왔습니다. 그것도 영화팬들에게 굉장히 사랑받는 감독인 왕가위 감독의 신작으로 말입니다. 

 

사실 전 이 엽문이라는 사람을 오늘 본 '일대종사(The Grandmasters)' 라는 작품을 포함한 그에 대한 영화들을 보기전엔 전혀 모르고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이젠 이소룡의 스승이니, 영춘권의 달인이니, 혹은 백전백승이라느니 대략적인 이야기까지 꿸 정도까지 되버렸으니...

어쨌건 제가 보기엔 그냥 무술을 잘했던 옛날 사람정도로만 여겨지는데, 중국사람들은 다르게 느끼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영화 '장군의 아들' 도 연상이 되고...

 

일대종사

 

오늘 본 영화 '일대종사(The Grandmasters)'일반적인 무협액션영화나 쿵후영화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물론 액션장면들이 많이 나오긴 하나, 그런 액션장면에 초점을 맞춘영화라기 보단, 왕가위 감독의 다른영화들처럼 캐릭터들의 인생사나 그 인생사에 담고 있는 쓸쓸함과 애잔함같은 감정의 표현에 더 큰 무게감을 둔 영화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화끈한 액션이나 감동적인 드라마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조금은 실망하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역시도 그런 기대를 조금은 했기에 약간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의아스러운 점은,

'일대종사(The Grandmasters)' 라는 이 영화 이전에 이미 견자단 주연의 '엽문' 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졌고, 그 작품에 대한 평가 또한 그리 나쁘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가위 감독이 굳이 엽문이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영화를 왜 또 만들었을까 궁금한데요 , 솔직히 그 이유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마 이전에 나온 그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영화, 혹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엽문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만 상상을 해봅니다.

그만큼 이 왕가위 라는 감독이 엽문이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 반대로 이전에 나온 작품에 대한 어느정도의 반감의 표현이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도 해봅니다.

 

일대종사

 

여기서 만약,

저한테 어느 작품이 더 재미있냐고 저한테 물으신다면, 글쎄요 전 견자단 주연의 영화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뭐 원래부터 왕가위 감독의 스타일 보단 오우삼 감독의 화끈한 스타일의 영화들이 훨씬 더 취향에 맞았으니...

개인적인 취향이자 평가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지루하고 느리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여하튼, 그의 장점인 각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살리는데는 성공을 한것 같으나, 그들 각자의 연결고리가 약하고 그래서 그 연결고리에 의해 발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살리는 데는 크게 실패한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특히나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라는게 조금은 엉뚱해 보이기까지 했으니, 마치 크게 상관없는 세인물의 이야기를 억지로 하나의 영화에 쑤셔 넣은듯한 느낌까지도 들었습니다.

 

일대종사

 

일대종사

 

일대종사

그래도 한가지...

장쯔이와 마삼이라는 인물의 기차역에서의 대결은 굉장히 인상깊은 장면이였는데요, 이안의 '와호장룡' 의 대나무숲 결투장면 만큼은 아니였지만, 굉장히 우아하면서도 비장한 아름다움이 있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시각적 표현이 돋보인 그런 장면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이네요.

뭐 그 장면 하나만 강하게 인상에 남고, 나머진 그냥 저냥...

 

일대종사

 

여기까지가 영화 '일대종사(The Grandmasters)'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말씀드린데로 화끈한 액션이나 감동적인 드라마를 예상하시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실망하기 딱 좋을듯 합니다. 감독이 왕가위 이니까요...

그러니까 왕가위 감독의 팬들에겐 좋은 선물일순 있으나, 일반 관객들에겐 다소 엉뚱한 영화로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는 평입니다. 전 그렇게 봤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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