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크레이그 조벨(Craig Zobel)... 기분이 나쁜만큼 몰입도 하나는 최고인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뜻밖의 추천작 2013. 1. 22. 08:00'크레이그 조벨(Craig Zobel)' 감독의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를 보았습니다. '앤 도우드(Ann Dowd)', '드리머 워커(Dreama Walker)'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범죄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6.5점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에 몰입이 되어 등장인물 중 누군가에게 살의를 느끼게 만드는 작품들이 가끔 있습니다. 몰입이 잘된다는 측면만 따진다면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도 할수가 있겠는데요, 그런데 이게 내용만을 따져보면 다소 황당한 부분들도 많은 영화가 있는지라, 꼭 좋은 영화라고 보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뭐 여하튼 실제 상황도 아닌 과장이 된 부분이 많고, 또 영화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감독의 능력을 어느정도는 인정을 해야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또한 관객입장에서 굉장히 몰입을 한, 그리고 등장인물중 누군가에게 살의를 느끼게 만든 그런 작품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지독하게 기분을 나쁘게 만든 영화라는 것도 또 다른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럼 일단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 매니저에게 전화가 한통 옵니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수화기속 남자는 종업원중 한명이 고객의 돈을 훔쳤다고 말을 합니다. 아침부터 좋지않은 일이 있었던 이 매니저는 내심 당황을 하게 되고, 전화속 남자의 말에 무조건 복종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는 권력에 무방비로 당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영화자체의 내용만을 따져 보자면 사실 납득이 잘 되진 않습니다. '저럴수도 있나?'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이죠.
하지만 감독이 의도한 바를 생각하고 또 그 의도에 맞추어 영화를 본다면 그 의구심은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강한 권력이 내리는 명령이라면 어떠한 불합리한 일이라도 따르게 되는 어리석은 일반인들의 모습과 그런 인간들의 저변에 깔린 나약함과 추악함을 그리고자 한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하고 본다면,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된다는 설명인 것입니다. 또 그런 의도로만 보면 굉장히 재미도 있고, 또 나름의 의미도 지닌 영화였다는 설명이기도 하구요.
보통 이런 스타일의 영화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불쾌한 감정을 크게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니까 관객입장에서 영화상의 '희생자' 에게 어느정도의 동질감 혹은 측은함도 느끼게 되고, 반대로 큰 책망도 하게되어 기분이 두배이상으로 나빠진다는 겁니다. '왜 저러지, 그럴 필요없는데', 혹은 '왜 저렇게 당하기만 하지. 나 같으면 안그럴텐데' 라는 등의 마음이 든다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불합리한 상황들이 실제로 실생활속에서도 많은부분 이루어 진다는것이 인정하긴 싫긴해도, 어찌보면 사실이라면 사실이고 또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일것입니다. 물론 영화속 내용과 그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비단 예로 이 영화의 상황들이 실제 사실들로 이루어졌다고 영화의 첫장면부터 시작해서 엔딩자막에 까지도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러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들이란게 어찌보면 굉장히 사실적이라는것도 어느정도는 인정해야할 부분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이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분명히 오버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말이 안되보이는 부분들과 설득력이 없어보이는 부분들이 있다라는 겁니다.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나름의 방어막을 가지고는 있지만, 정말 저랬을까 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 있다라는 설명입니다.
뭐 진짜로 그랬다면 제가 할말은 없습니다만, 좀 심해보이는 상황들이나 절대로 납득할수가 없는 상황들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아마도 그런 부분들은 제 생각에 이 영화의 피해자에 해당하는 여자애가 '분명히' 어떤 잘못을(돈을 훔쳤다던가 아니면 기타등등) 했을거라는 추측이 들게 만드는데요, 그러니까 아무 죄도 없는 여자아이가 누가 시킨다고 그러한 행동을 한다는건 솔직히 정말 이해가 되진 않으니까요. 만약 여자아이가 진짜로 돈을 훔쳤든지 아니면 다른 잘못을 했더라면 납득이 갈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된다는 겁니다.
뭐 이런 저의 개인적인 추측들은 중요한건 아니긴 합니다만, 여하튼 감독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그 수단을 너무 독하게 그리고 너무 오버해서 사용했다는 느낌은 듭니다.
그래도 효과는 좋다고 봐야겠죠, 완성도는 조금 떨어져도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자한 감독의 의도는 백퍼센트 달성했으니...
이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를 보다보면 아주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한 느낌의 영화들이 몇편 떠오릅니다. 쉽게 말해서 보는이로 하여금아주 기분나쁘게 만드는 영화들이 몇편 생각이 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누군가가 행하는 폭력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나, 혹은 권력 아니면 힘에 좌지우지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그런 영화들 말입니다.
지금 떠오른 영화들로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 이나, '존 부어맨' 감독의 '서바이벌 게임', 아니면 최근작으론 '마이클 패스벤더' 가 뜨기전에 출연한 '에덴레이크' 같은 영화들이 있겠습니다.
이 작품들 또한 오늘 본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가 주는 불쾌함을 넘어서면 넘어서지 지지는 않을만한 작품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불쾌함 만큼이나 재미나게 본 영화들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경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영화를 보고나선 분명히 대부분은 욕을 하실것 같은데요(저한테 하시면 안되요...^^), 그만큼 몰입도도 높고 인상적인 작품들이라는 설명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인 평가론 오늘 본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보단 훨씬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라는 생각이고, 또 그만큼 설득력도 그리고 보다 더 큰 '메세지' 도 담고 있는 작품들이라는 설명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를 본 아주 개인적인 리뷰되겠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의 기분을 굉장히 안좋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반면에 아이러니하게도 몰입도도 그만큼 높은 작품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일단 보기시작하면 끝까지 볼수밖에 없고, 다보고나면 분명히 욕을 할수밖에 없는 그런영화라는 겁니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기전에 분명히 감안을 하셔야 될듯 하네요.
어찌되었건 전 굉장히 몰입해서 봤구요, 또 다보고 나서 욕을 하면서 보긴 했습니다만, 그만큼 재미나게 봤다는 설명도 될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좋은 영화라는 추천은 못하겠습니다만, 분명히 흥미로운 영화였다는건 부인할수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이 영화에서 가장 놀랄만한 부분은 실제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겁니다. 어느만큼이 실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무조건 놀랍네요...
p.s2)최근에 재미나게 본 영화들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이런 영화가 나을듯 싶네요.
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