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제이슨 무어(Jason Moore)'... 돈주고도 절대로 못사는 한가지,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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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무어(Jason Moore)' 감독의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를 보았습니다. '안나 켄드릭(Anna Kendrick)', '안나 캠프(Anna Camp)'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대학생활...

요즘 대학생들은 뭘 하며 지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도서관에만 쳐박혀 아깝디 아까운 청춘을 보내고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제가 졸업할 즈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10여년전엔,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과 저처럼 늙은 예비역 4학년들과의 세대차이가 아주 컷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도 지금처럼 취직하기는 영 쉽지가 않아서, 졸업을 앞둔 4학년 입장에선 상당히 힘든 시기였거든요. 그런데 웃기는 사실은, 이 힘든 4학년들 보다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이 더 애가타 보였다는 겁니다. 이 취직에 대해서 말입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체육대회나 축제등의 학교나 학과에 행사가 있을때, 나름 없는 시간을 쪼개서 잠시 참석을 해보면,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은 예비역들이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취직준비가 한창인 선배들은 없는 시간을 쪼개서 참석을 하는데, 이제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반은 집에, 또 반은 도서관에 있었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물론, 집에 가는것도 좋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것도 좋지만, 어찌보면 큰 인연인 그리고 더 큰 인연이 될수도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가며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도 가고, 또 그렇게 친분도 쌓아가는것이 살아가는 데는 오히려 더 중요한 공부일수도 있는것인데,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인 그때에도 금방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는 그런 것들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었다는 설명인것입니다. 오로지 학점과 취직에만 목을 매달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대학 시절의 친구들이나 선후배들 치고 학점이나 취직에 목매여, 그러한 대인관계나 기타 사회활동에 대한 부분을 소홀히 한 사람들 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한 사람은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다고 해도 과연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할수나 있을지, 아니면 인정이나 받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기도 하구요.

여하튼, 오늘 본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가 대학생활이 주 배경이 되는 영화라서 학교다니던 옛기억이 나기도 하고, 또 이 영화속 대학생들의 모습들이 웬지 부럽기도 하고 해서 별 상관없는 이야기 이지만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심하겠죠? 그런 분위기가...

 

 

말이 나온김에 제 개인적인 경험담을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얼마전, 학교에 선후배들을 만날 모임이 있어서 잠시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레크레이션을 했는데, 사회자가 신입생중 한명에게 장기자랑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놈 아무것도 못하는 겁니다. 수십명의 사람이 몇분 동안 저 하나만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쭈뼛쭈뼛하니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내려오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안한건지 못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으로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저보다도 20살이나 많은 한참 늙은 형님들도 어린 동생들 앞이라는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못하는 노래라도 목청껏 불렀는데, 이놈은 그냥 날 잡아잡수세요 하고 가만히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깝다고 느낀점은, 이 20살짜리 학생이 노래를 하고 안하고가 아닌 혹은 장기가 있고 없고가 아닌,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맞는 행동양식에 대한 교육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거기다가 어찌보면 가장 겁이 없을 나이인 20살에 맞는 열정과 패기 같은것도 아주 모자라 보여 안타까웠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제가 그 아이 또래인 20살때는 정말 크게 무서운 것이 없었는데(오히려 지금 무서운게 훨씬 더 많습니다), 요새 젊은 학생들은 뭐가 그리도 무서운 것이 많고, 또 하기 싫은 것이 많은지, 반면에 정말 두려워해야하는건 모르는거나 무시하는것 같고.

아마 대학이전의 교육들, 그리니까 아주 유아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다닐때 까지의 교육이 그런 문제들을 야기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오로지 성적, 체육시간에도 국영수, 같은 그런것들 말입니다.

 

 

이쯤에서 머리아픈 쓸데없는 이야기는 잠시 접고, 일단 오늘 본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의 내용을 조금 알려드리자면,

주인공은 대학에 입학을 합니다. 원래 음악듣기를 좋아하고 또 작곡이나 편곡에 관심도 많았던 터였든지라, 우연찮게 가입하게 된 '아카펠라' 서클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게 됩니다. 항상 같은 노래 같은 복장으로 큰 결과물을 내지 못했던 그 서클은, 주인공이 오게 되면서 조금씩 바뀌게 되는데...

 

오늘 본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사실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 '아카펠라' 서클에 가입을 하고, 그곳의 분위기를 쇠신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러니까 스토리 자체엔 별 특이한 것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 및 여러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에서 아주 오래전 대학 다닐때의 여러 추억들도 생각나게 만들고, 또 밝고 좋은 기운의 젊은 배우들이 내뿜는 에너지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는게 이 영화를 본 제 첫번째 느낌입니다.

 

또 가끔가다 빵 하고 터지게 만드는 나름 웃기는 장면들도 많았구요, '아카펠라' 서클에 대한 이야기답게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들 또한 듣는이의 기분을 업시켜주는 역할도 충실히 했던것 같고, 여하튼 아주 밝고 신나는 영화였다는게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솔직한 평가입니다.

 

 

 

 

아무래도 음악영화라서 음악의 비중을 무시할수가 없는데, 개인적으론 여기에 나온 노래들이 아주 좋았다는 평입니다.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너무 생소한 음악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인상이 써질만큼 너무 강한 음악도 아니였구요. 또 여럿이서 부르는 아카펠라라서 듣기가 더욱 좋았다는것도 그 큰 이유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쁜 배우들이 율동까지 해가면서 부르니 보는 관객입장에선 금상첨화였구요.^^

 

특히나 영화에선 처음보는 장면인 '아카펠라' 배틀씬은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니였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보는이에 따라서는 다소 지겨울수도 있는 음악관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함없이 재미나게 보았다는게 이 영화에 대한 제 설명입니다.

 

 

영화는 일단 아주 재미있는 편이니, 추천해 드리구요,

마지막으로, 초반에 적은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학창시절은 평생, 그때 그 한순간 밖에 없습니다. 전 학교 다닐때 나름 열심히 놀았다고 자부합니다. 웬만한 친구들 보다 술도 많이 마셨구요, 땡땡이도 많이 쳤구요(자랑꺼리는 아닙니다만^^::).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조금 더 계획적으로 그리고 조금 더 멋지게 놀면서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보다 많은 '추억'을 왜 만들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설명인것입니다.

 

이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 혹은 지금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 모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선후배 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또 가장 중요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드는 그런 대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혹, 일단 좋은데 취직을 하고 난 다음에 친구도 만들고 또 좋은 추억들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건 착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사회에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또 좋은 추억을 만들기는, 좋은데 취직하기 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해가 되실려나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사실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학생들이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하길, 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나고 만들길, 그리고 많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합니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이 영화에 잠시 나오는, 오랜만에 보는 추억의 영화 한편이 반가웠습니다. '블랙퍼스트 클럽(조찬클럽)' 입니다. 워낙 오래전에 본 영화라서 내용이 상세하게 기억이 나진 않는데, 꽤나 재미나게 봤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의아스러운건, 이 영화를 보고 주인공이 울던데 울만한 내용은 아니였다는게 제 기억이네요. 아마 저보다 감수성이 훨씬 뛰어난게 그 이유이긴 하겠지만...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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