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디태치먼트(Detachment)]... 토니 케이(Tony Kaye)... 학교교육에 대한 문제를 넘어선 삶에 대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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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케이(Tony Kaye)' 감독의 영화 '디태치먼트(Detachment)'를 보았습니다. 2011년에 제작된 이 미국영화는, '애드리언 브로디(Adrien Brody)', '새미 게일(Sami Gayle)' 주연의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7점입니다.

 

 

언젠가 한번 이야기한 기억이 있는데, 학교가 배경이 되거나 훌륭한 선생님을 소재로한 영화중엔 상당히 감동적인 작품이 많습니다. 얼마전에 본 영화 '라자르 선생님'을 비롯해서, 고전이죠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나 '죽은 시인의 사회.' 또는 '고독한 스승' 이나 '홀랜드 오퍼스' 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만큼의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 대부분이 큰 감동을 주었던게 사실인데요, 이런 영화들 대부분 감동적인 이유는 아마도, 현실을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현실을 직시하기 보단 오히려 이상적으로 꾸며내어 현실 보단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강조하거나 아니면, 현실은 이렇게 비참하지만 곧 아름다워질것이다 라는 환상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였던것 같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이상향을 그린 영화들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솔직하지 못하다는 부분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 영화 '디태치먼트(Detachment)'는 학교와 선생님이 관련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예를 든 작품들 과는 달리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된 작품이였습니다. 꿈도 욕망도 열정도 그리고 예의도 없는 학생들, 그리고 오랜시간 그들과의 생활로 지쳐가고, 또 그런 학생들의 부정적인 모습까지도 닮아가고 있는 우리 선생님의 현재 모습들...

여하튼, 영화가 시작되고 거의 중반 이후까진 학교와 학생들의 사실적인 묘사와 주인공의 비극적인 개인사가 겹치면서 꽤나 무겁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건 이 무겁고 부정적인 영화가 위에 예를 든 어느 작품보다도 더 큰 감정의 울림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감동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까요. 정확히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일단,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학생들의 학업성적과 상태가 좋지 않은 한 학교에 주인공은 한달간 임시직 기간제 교사로 임용됩니다. 그 기간동안 그는 여러종류의 선생님들, 학생들 그리고 비행청소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불후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그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선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애드리안 브로디'의 개인적인 삶을 보면서, 이 작품이 꼭 학교나 교육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그걸 넘어선 인생에 관해 생각해 보는 작품이 아니였나 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비단 학교 교육 뿐만이 아니라, 부모, 가족, 가정교육, 인생, 미래 등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고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 많은 것들, 특히 어린시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들과 그리고 그 시기에 가져야 하는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였다는 말 되겠습니다. 부모와 가족 그리고 가정교육의 도움 없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이나 미래에 대해 도대체 뭘 꿈꿀수가 있으며, 또 어떻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는건지를 냉철하고 현실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말입니다.

특히 제 생각에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때의 부모와 가족의 역할에 대해 크게 비난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애드리안 브로디'의 대사에서 그 부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부모가 되기위한 전제조건이라는게 있어야되요. 사람들이 부모가 되려하기 전에...'.

예전에 저도 친구들과 농담처럼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부모가 되려는 사람들은 시험쳐야된다고...

여하튼, 많은 부분 공감이 가며 또 한편으론 가슴이 시린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필력이 딸려 잘 설명 할순 없지만, 이 영화 가슴 깊이 묵직한 뭔가가 올라오는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는데요,

그 이유는 아마도, 영화 내내 현실을 냉정하게 표현한 걸 넘어서서, 부정적인 시각에 가까웠기 때문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가선 희망을 비춰 준다는 부분에선 조용히 가슴 한켠을 쓸어 내리긴 했지만....

여하튼, 오랜만에 무게감있는 영화를 보게 된것 같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구요, 조용하게 강력한 추천한방 날립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디태치먼트(Detachment)'를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이 영화는 생각이 정립된 고등학교 이상의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을 포함한 성인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학부모들이나 학부모가 되려는 분들은 꼭 봐야하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디태치먼트

Detachment 
9
감독
토니 케이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브라이언 크랜스턴, 루시 리우, 제임스 칸
정보
드라마 | 미국 | 97 분 | -
글쓴이 평점  

 

 

 

p.s)이 영화 '디태치먼트(Detachment)'에는 거의 단역이지만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마샤 게이 하든', '제임스 칸', '루시 리우'등등...

 

p.s2)이 작품 '디태치먼트(Detachment)' 처럼 학교가 배경인 영화중에 부정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 영화들이 오히려 더 괜찮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에 관한 영화들이 그러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뱅뱅 유아 데드' 나 '엘리펀트'같은 영화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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