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 스티븐 C. 밀러(Steven C. Miller)... '덱스터'처럼, 캐릭터 하나 만큼은 확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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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C. 밀러(Steven C. Miller)' 감독의 영화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을 보았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이 미국영화는 '라이안 하트비그(Ryan Hartwig)' 주연의 '액션 스릴러'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5.7점입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볼 때, 예전과는 달라진 점들이 많이 보이는 작품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어린아이가 죽는 장면 부분을 포함한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불문율 같은 건 거의 무시가 되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바뀌는게 자연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오랬동안 그런 불문율에 적응해가면서 영화를 봤던 사람들에겐 가끔은 불편하기도 하고, 또 충격적이기도 하다는 것 또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 영화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 또한 그런 불문율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면서 약간은 불편하기도 했는데요, 반면에 나름 신선하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는 점도 무시할순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어린아이가 죽는 장면은 나오질 않습니다만, 시작부터 꽤나 인상적입니다. 평화롭게 조깅을 하던 한 여인이 마당에서 흙장난을 치며 놀던 아이들 앞에서, 깔끔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죽임을 당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시작이 이쯤되면, 지금까지 영화를 봐온 경험상 일단은 아주 만족스러운 스타트인데요, 뒤에 어떤 내용이 준비되어 있을지 상당히 궁금하게 만드는 도입부였습니다.

자, 그럼 각설하고 일단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 볼까요...

 

 

 

남자애가 하나 딸린 중년남성과 여자아이가 하나딸린 중년여성이 결합해서 한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모두들 평범하게만 보입니다만, 다만 남자애가 말이 없는 걸로 봐서 자폐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놈, 엄청난 두뇌회전을 자랑하는데요, 특히나 주위에 있는 물건들로 부비트랩 같은걸 만드는덴 천재처럼 보입니다. 그런 그들의 집에 4명의 킬러가 침입을 하게 되는데...

 

이 영화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은 상당히 저예산 영화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아주 정성을 들인 작품으로는 보이진 않습니다. 배우들도 생소한데다, 크게 투자한 부분도 없구요. 하지만, 나름의 장점도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꼬마의 '캐릭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꼬마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돈좀들여 영화를 만든다면, 혹은 드라마를 만든다면 히트를 칠 가능성도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영화로 치자면 '자폐증'과 '남자아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킥 애스'의 '클로이 모레츠'가 생각나구요, 드라마로 치자면 '아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드라마 '덱스터'의 주인공 '덱스터'가 연상됩니다. 그만큼 강력하고 잔인하고 냉정하며 쿨 하다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보면 미드 '덱스터'에서 덱스터의 어린시절을 영화로 만들어 놓은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여하튼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다른건 다 떠나 이 꼬마의 '캐릭터' 하나 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렇게 리뷰를 길게 쓸 만큼의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애들 나오는 영화치곤 가끔 좀 심하다 싶은 장면이나 잔인하고 안타까워 보이는 장면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여기에 나오는 킬러들은 냉정하고 잔인한 모습을 앞에서 이미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애들 앞에서는 유난히 많은 빈틈을 보인다는 점에선, 상당히 허술해 보이는 단점들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말없는' 남자아이의 캐릭터 하나 만큼은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여러가지 단점들을 이 아이가 나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여하튼 보고 나면 크게 남는건 없는 영화이지만, 남자아이의 캐릭터는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렇게 영화를 꾸준하게 보다 보면 작품하나하나 모두 각양각색으로, 무수히 많은 스타일의 영화들을 만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종류나 장르같은 건 잘 따지지 않고, 그날그날 '촉'이 서는 영화를 선택하는 스타일인데요, 오늘 본 영화 같은 종류의 작품들도 가끔씩 만나보는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항상 매일매일 평점도 높고, 영화제에서 많은 상들을 수상한, 거기다가 심오한 철학적인 메세지를 까지 담은 명작들을 본다는건 너무 힘든일 인것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저 처럼 깊게 생각하는걸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가끔씩은 이런 아무 생각없이 볼수 있는 이런 영화들도 봐줘야 좋은 영화들을 볼 때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되는것 같구요.

여하튼 이 영화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은 런닝타임도 90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길이 또한 짧으니, 한시간 반정도 빌때,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때우고 싶을때는 적절한 영화인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요...^^

 

 

 

여기까지가 제가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을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 위에 말씀드렸듯이 좋은 메세지나 깊은 의미가 있는 작품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구요, 다만 시간때우기용으론 나쁘지 않다는 말과 주인공의 '캐릭터' 하나 만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매력적이다라는 말을 또 한번 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구요, 그럼 '정말'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영화의 제목인 '어그레션 스케일(The Aggression Scale)'은 '타인에게 육체적 또는 정신적 상해를 초래할 수 있는 뚜렷한 공격적 행동의 빈도를 측정하는 심리테스트'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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