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게리 로스(Gary Ross)... 헐리우드판 배틀로얄...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2. 9. 14. 09:00'게리 로스(Gary Ross)'감독의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을 보았습니다.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조쉬 허처슨(Josh Hutcherson)'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판타지 액션' 영화입니다. 참고로 '게리 로스' 감독의 영화는, '플레전트빌', '씨비스킷'에 이어서 세번째입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4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일본만화중에 '배틀로얄'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되어졌을 만큼 인기가 높았던 작품인데요, 이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을 보면 자연스레 그 만화가 생각이 납니다.
게임의 목적이나 대상의 선출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죄외하곤, 어린학생들을 모아놓고 서로를 해치게 해서 결국 마지막에 살아남은 단 한명이 존재할때까지 싸우게 만든다는 설정과 그 모든 광경을 누군가가 지켜보고 통제하고 있다는 설정이 거의 똑같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기전에 '배틀로얄'이라는 만화나 혹은 영화를 보신분은 제가 그 작품을 생각해냈던 것처럼 똑같이 기억해 내셨을 겁니다.
이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은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라는 미국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혹 '배틀로얄'을 배낀건 아닐까요..^^)
이 '헝거게임'은 단편이 아닌 시리즈로서,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 '모킹제이' 순으로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 본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은 그중 첫번째 작품인 '헝거게임(The Hunger Games)'만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구요. 아마 뒷권들도 곧 영화로 제작되어질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내용에 해당하는 첫번째 소설인 '헝거게임'은 읽어봤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도 궁금해져서 보게 되었는데요, 일단 보고나서의 결과는, 책 보다는 영화가 나은것 같다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이유는 나중에 말씀을 드리구요, 먼저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가까운 미래,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됩니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는 이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주변국가의 캐피톨에 대한 반란을 계기로 시작된 것이 바로 '헝거게임'이구요,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경기입니다. 또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 되구요.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어린 여동생을 대신해서 그 경기에 나서게 되는데요...
이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은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부분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판엠과 캐피톨 그리고 주변국의 상황들과 주인공 소녀와 그 주위사람들의 극심한 빈곤한 상태등을 구구절절하게 서술했던 앞부분은 많이 생략이 된 상태였구요, 특히 화면으로 보여지는 모노레일이나 비행선과 같은 캐피톨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은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많아 보였습니다. 책을 읽을때는 꼭 중세시대, 그러니까 지금 보다도 훨씬 과학기술이 떨어진 상태로 상상이 되었었는데, 이 영화에선 전혀 그렇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SF적인 느낌을 추가시키고, 또 강조 하기위한 장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여하튼 책을 읽었을 땐 판타지나 모험소설의 느낌이 강했었는데, 영화는 공상과학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책보다는 볼거리는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전 사실 소설 '헝거게임'을 읽고 뒷편인 '캐칭파이어'와 '모킹제이'는 읽지 않으려고 결심했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책들도 사질 않았었구요. 왜냐하면 그 첫번째가, 결말이 웬지 훤히 보이는 듯 뻔해 보였다는 이유에서 이구요, 두번째는 이런 종류의 판타지 소설은 적성에 맞질 않아서 라는게 그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헝거게임'이라는 소설이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도 읽는 동안에는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그 몰입도는 높았던 작품이라는 건 확실하거든요. 하지만, 그 뒷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궁금하지가 않았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웬지 결말이 보이는것 같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을 보고나서는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책은 안보더라도 영화가 나오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작품은 제 생각에는, 책보다는 영화가 접하기에 훨씬 편리하고 또 책으로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책에 비해 생략된 내용은 훨씬 많지만, 그 만큼 볼거리는 늘어난것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요,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저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시겠죠... 어쨋든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면서도 잔인한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오늘 본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이나 위에 예를 든 작품 '배틀로얄'이나 그 내용만으로 봤을때는 딱히 권장할 만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을, 그것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서로를 죽이게 만든다는 상상은... 글쎄요, 물론 영화나 책의 소재이기에 가능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약간은 찝찝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배틀로얄' 같은 경우에는 그 강도가 훨씬 강했다는 기억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만화책'으로 나온 작품은 리메이크된 영화보다도 더 강하고 독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일본만화 특유의 자극적이면서도 원초적인 그림체까지 더해져 있어서, 보고나서 개인적으로는 꽤나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사실은 충격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재미나게 봤다는 점입니다. 아이러니 하죠...
아마 '배틀로얄'이라는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은 그 이유가 궁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배틀로얄'...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입니다. 혹, 여유가 되시면 한번 찾아 보시길...^^
아... 그리고 이 만화... 만화책으로는 드물게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여하튼 전 '헝거게임'보단 '배틀로얄'을 더 재미있게 본것 같네요. 아마, '배틀로얄'이라는 이전에 이미 비슷한 설정을 가진 아주 '독한'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이 '헝거게임'이 저한테는 약간은 밋밋했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리뷰가 엉뚱하게 새는군요. 여하튼,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은 생각보단 재미있게 봤다는 건 사실이구요, 다음에 나올 영화도 계속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을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제 리뷰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그리고 제가 기억하고 있는게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수가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집에 찾아보니 '배틀로얄' 소설책도 있었네요... 예전에 중고책을 사두고 그냥 어디 쳐박아 둔 모양입니다... 나중에 호기심이 심하게 동할 때 한번 꺼내서 읽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