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사슬(Chained)]... 제니퍼 챔버스 린치(Jennifer Chambers Lynch)... 두개의 반전, 그리고 씁쓸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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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챔버스 린치(Jennifer Chambers Lynch)' 감독의 영화 '사슬(Chained)'을 보았습니다. '빈센트 도노프리오(Vincent D'Onofrio)','에먼 파렌(Eamon Farren)' 주연의 이 미국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공포 스릴러'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5.8점입니다.

 

 

한 반년쯤 전 인가요, '서베일런스'라는 영화의 리뷰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 작품의 감독이 바로 오늘 본 영화 '사슬(Chained)'의 감독인 '제니퍼 챔버스 린치(Jennifer Chambers Lynch)' 입니다.

그 작품의 리뷰에서도 잠시 말씀드렸듯이, '제니퍼 챔버스 린치(Jennifer Chambers Lynch)'는 명감독 '데이빗 린치' 감독의 딸로서 더욱 유명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1990년대 초반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라는 꽤나 독특한 '컬트영화' 한편을 연출하고는 영화계에서 사라졌다, 15년만인 2008년도에 '서베일런스'라는 작품으로 다시 나타났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어찌보면 영화 외적으로 더욱 흥미로운 점이라고 한다면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왜 가끔씩은 영화보다 요런 사적인 비밀이나 이야기들에 더 호기심이 갈때가 많잖아요...

 

 

오늘 본 영화 '사슬(Chained)'의 소재와 내용은 굉장히 불편하고 '악'합니다.

연쇄살인마, 그것도 택시로 사람을 납치해서 못된 짓을 하는 그런 살인마의 이야기와 그런 악한에게 잡혀 발목에 사슬이 묶인 채로 사육 당하는 어린아이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꽤나 불쾌한 장면들로 영화는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사육되어지는 아이는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사람의 집을 청소해야하고, 또 식사도 준비 해야하며, 함께 티비까지 봐 줘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여하튼 소재만을 따져 봤을때는 권장할 만한 그런 착한영화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나쁜 상상이긴 해도 영화라는 측면으로만 보고 생각한다면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하다는게 제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는 말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이쯤에서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 볼까요...

 

어린 아들과 엄마는 택시기사인 연쇄살인마에게 납치를 당하고, 그가 살고있는 집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엄마는 곧 연쇄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이는 그 집에 갇히게 됩니다. 연쇄살인마는 아이에게 집안 청소같은 허드렛일을 시키고, 또 자신이 잡아온 여자들의 뒷처리 등도 함께 시키게 됩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9년이나 흘러갑니다...

 

 

이 영화 '사슬(Chained)'은,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재미있긴 하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건 꽤나 식상한 편입니다. 아이를 사육하게되는 악인이 사실은 폭력적이고 변태적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그런 나쁜 기억들을 끄집어 내게 되면서 아이에게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게 된다, 그러다가 뭐 결국 조금씩 아이에게 잘해 주게 된다는, 그러니까 어찌보면 약간은 예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이야기 처럼 영화는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결국엔 아이를 자신의 아들처럼 생각하게 되고, 자신과 같은 연쇄살인범으로 만들려는 시도까지 하게 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관객에게 일정부분 흥미를 유발시킬수는 있으나, 창조적이지 못하고 또 세련되 보이지 못하다는 점이 있긴 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초반의 쇼킹함과 아이디어의 참신함에 비해 중반은 쳐지고 지루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래도 그 사이사이 나름의 재미난 장면들도 있었는데요, 마치 사냥을 가르칠때의 어미 사자처럼, 희생양을 산 채로 잡아와서 아이에게 던져주는 장면들은 꽤나 볼만했었습니다. 

잡아온 토끼를(이 영화에서 아이의 이름이 '래빗'입니다.) 자신의 자식인양 사자처럼 키우려고 하는 악하고 어리석은 어미사자의 모습이 연상되서 재미있기도하고, 또 이후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만약 이쯤에서 영화가 끝났다면 이 영화 '사슬(Chained)'은, 그냥 아주 못쓸영화 정도로 남았을 텐데요, 그래도 마지막에 재미난 볼거리 2가지를 준비해 두었더군요. 그러니까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반전을 2개씩이나 준비해 두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야심차게 준비한 2개의 반전중에 1개는 미리 예상을 했었거든요, 이 부분은 스포일러라서 여기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으니 그냥 넘어가야 하겠지만, 영화를 자세히 보시면 2개의 반전에 대한 암시와 복선이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특히나 저 처럼 추리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 암시와 복선들을 보고 미리 예측 할수가 있으실 겁니다.

따라서 나중에 관객들이 반전을 보고 깜짝 놀랄 때는 그 암시와 복선들 때문에, 반전의 재미가 더욱 커진다는 장점은 확실하게 보장이 된다는 소리입니다. 반전을 예상을 했던, 아니면 그렇지가 않았던 간에 말이죠. 그러니까 어찌보면 이 2개의 복선이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부분이였던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 이런 반전이나 소재의 아이디어부분을 제외하고도 또 다른 볼거리가 하나 더 있긴 한데요, 반전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볼거리인, 과연 이 연약한 토끼가 정말 사자가 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교육을 위해 어미사자가 물어다준 희생양을 가지고 배운 기술들, 그런 기술들을 익힌 소년, 과연 이 소년은 흉폭한 사자가 될까요?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또다른 볼거리 였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면 정말 영화를 볼때 재미가 떨어지니 이쯤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끝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사슬(Chained)'은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나 깊이나 무게가 있는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그냥 볼거리나 아이디어 위주의 영화, 혹은 쇼킹한 사실들만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그런 영화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감독인 '제니퍼 챔버스 린치(Jennifer Chambers Lynch)'의 작품들은 모두 그러한 편입니다. 데뷔작인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도 그랬구요, 오랜만에 다시 들고 나온 영화 '서베일런스'도 그랬구요.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나름 볼만한 부분들이 하나 둘씩은 확실히 있었다는것도 사실인데요, 물론 오늘 본 영화 '사슬(Chained)'에서 또한 그런 부분들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소 거칠고 세련되지 못하며, 약간은 황당하다는 점들만 약간 고려하고 보신다면 이 작품 '사슬(Chained)', 나름 만족스런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혹 이전에 '제니퍼 챔버스 린치(Jennifer Chambers Lynch)'의 작품들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라는게 제 의견이기도 하구요. 설명이 잘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전 나름 재미나게 보았구요, 제 의견은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설명이 너무 부실하나요....?

그래도.... 여기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마다,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나름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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