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거짓말쟁이 빌리(Billy Liar)]... 존 슐레진저(John Schlesinger)... 빌리, 스튜피드...
반응형

'존 슐레진저(John Schlesinger)' 감독의 영화 '거짓말쟁이 빌리(Billy Liar)'를 보았습니다. 1963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그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후보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4점입니다.

 

 

'존 슐레진저(John Schlesinger)' 감독의 영화는 오랜만입니다. 어릴적 티비에서 보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은 영화 '마라톤맨'에서 부터 시작해, 후세에까지 길이 남을 명작 '미드나잇 카우보이' 그리고 이 작품들보다 영화적인 퀄러티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재미만큼은 크게 뒤지지않는 '위험한 장난'이나 '빌리버스' 그리고 '퍼시픽 하이츠' 같은 작품들... 여하튼 영화들이 대부분 크게 어렵지 않고 또 재미까지 갖추고 있어서 영화보기를 취미로 가지는 사람들에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감독이자 영화들이였습니다.

 

미드나잇 카우보이 포토 보기마라톤맨 포토 보기퍼시픽 하이츠 포토 보기

 

오늘 본 영화 '거짓말쟁이 빌리(Billy Liar)'는 BFI(영국영화연구소)선정 세기의 100대 영국영화 중 한편이라고 합니다. 재미난 사실은 이 100편의 영화중에 '존 슐레진저(John Schlesinger)' 감독의 영화가 4편이나 포함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미드나잇 카우보이'와 '마라톤맨' 같은 작품은 포함되지 않았네요. 제가 볼땐 아마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들이 아니라서 그런모양입니다. 아니면 말구요...

아무튼 그 100편의 영화에 포함된 작품은 4작품은 '다링(Darling,1965)', '성난군중으로부터 멀리(Far From The Madding Crowd,1967)', '사랑의 여로(Sunday Bloody Sunday,1971) 그리고 오늘 본 영화 '거짓말쟁이 빌리(Billy Liar,1963)'입니다.

 

자, 이제 그럼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볼까요...

빌리는 거짓말쟁이에 허풍쟁이 거기다가 게으르기까지 합니다. 회사출근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침대에 누워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공상을 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늦어진 회사에 가선 병원에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거의 입에서 나온 대부분의 말이 거짓인 이 청년...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이 영화를 보고나니 조금 씁쓸하더군요. 장르는 코미디인데 현실이 반영된 코미디인지라 마냥 우습지만은 않았습니다. 주인공 청년이 안쓰럽기도 하고, 반대로 얄밉기도 하고 그렇네요...

주인공은 하고 싶은 일과 꿈이 많은 청년입니다. 특히나 글을 쓰고 싶은게 그의 희망인데요, 그게 마음만큼이나 쉽지가 않습니다. 유명한 코미디언에게 보낸 스크립트는 퇴짜를 맞고, 매일 2천자씩 소설을 쓰겠다는 계획은 그의 게으름 때문에 곧 무산됩니다. 분명히 재능은 있는것 같은데, 그의 나태함과 의지력 부족이 좋지못한 결과를 내는것 같아 기분이 찝찝하니 그렇네요.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청년들의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점들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나 상상속에선 영웅의 모습을 꿈꾸는 주인공, 사소한 잘못을 한 사실을 가지고 교도소 생활까지 상상을 하더니 결국에는 옥중수기로 대박을 친다는 결론까지 내버리는 주인공,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안풀리거나 자기의 거짓말이 통하지 안을때는 항상 상대방을 총으로 갈기는 상상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선 귀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상상들, 특히나 아버지를 삼촌이라 사기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두명의 여인과 결혼을 약속해버리는 모습에선 너무 나약해서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구요. 특히나 마지막 엔딩에서 좋아하는 여자를 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참 씁쓸했습니다. 결국 이 청년이 갈곳과 의지할 곳은 집밖엔 없다는 말이니까요...

여하튼 현실에 맞설만한 용기도 그렇다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현재를 박차고 나설만한 박력도 없는 그런 불쌍한 청년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50년이나 된 영화지만,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모습과 별반 다른점이 없는 그런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엔 집이나 건물을 부수는 장면과 다시 짓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부분도 영화에서 의미하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정확하게는 저도 모르겠으나, 영화상에서 주인공이 놓인 처지와 함께 생각해본다면, 2차대전 이후 급격히 진행되는 산업화와 현대화 되어가는 사회속에서 허황된 꿈만 쫒고있는 젊은이들을 비꼬면서도, 반대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그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을 표현한 작품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여하튼 전 이렇게 보았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거짓말쟁이 빌리'를 보고나서 느낀점입니다. 이건 오로지 제 개인적인 평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제 리뷰는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p.s)이 작품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요, 마트 개장 행사하는 씬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모습이랑 비슷한데요, 연애인 싸인회 같은것도 하고, 아줌마들이 줄도 서있고...^^  

중요한건 이 영화는 1963년작이라는 사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50년전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거짓말쟁이 빌리 (0000)

Billy Liar 
0
감독
존 슐레진저
출연
톰 커트니, 모나 워시부른, 에델 그리피에즈, 헬렌 프레이저, 핀레이 큐리
정보
코미디 | 영국 | 98 분 | 0000-00-00
글쓴이 평점  

 

▶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