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내이름은 조(My Name Is Joe)]... 켄 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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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내 이름은 조'를 보았습니다. 1998년도 작품인 이 영화는, 1998년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구요, 주연배우인 '피터 뮬란'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참고로 그 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테오도로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영원과 하루'에게 돌아갔네요...

 

 

얼마전에 막을 내린 제65회(2012년) 칸영화제에선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던대로, '미카엘 하네케'의 '아무르'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로 궁금한 작품인데요,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는 생각에 목이 빠질 지경입니다.^^

지독하게도 못되고 불편한 이 '미카엘 하네케'라는 감독이 풀어나가는 '사랑'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지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번 칸영화제에서의 다른 반가운 소식은, 오늘 본 영화의 감독인 '켄 로치'의 작품, '디 엔젤스 셰어(The Angels' Share)'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켄 로치'의 영화를 한편 보기로 마음을 먹고 그의 작품들이 뭐가 있는지 뒤져봤습니다. 그러던 중에 얼마전에 상당히 인상적으로 본 영화 '디어 한나'의 주연을 맡았던 '피터 뮬란'이 출연한 작품이 있길래, 바로 요놈이다 라고 결정을 내리고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달콤한 열여섯', '레이닝 스톤'에 이어서 세번째 입니다...

 

 

 

몇 편되진 않지만, 이 '켄 로치'라는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참, 인생살이가 쉽지않다' 입니다. 가족과 함께 살기위해 또 엄마의 사랑을 얻기위해 훔친 마약을 팔아야 하는 열여섯살짜리 어린 소년도, 딸아이의 성찬식에 입을 새옷을 사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모습도 너무너무나 힘겨웠습니다.

역시나 오늘 본 영화 '내 이름의 조'의 주인공 또한  힘겨운 세상살이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술을 끊고, 마약중독자들로 구성되어진 축구단의 코치로 새로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실업자 상태인지라 실업수당으로 생활을 연명해 나가고 있긴 합니다만, 친구들이 있어서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던중 그는 우연히 만난 상담간호사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의 친구중에 한명은 궁지에 빠지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이전에 보았던 다른 두 작품 보단 그 임팩트나 감동의 깊이에서 조금은 부족한 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주연의 맡은 '피터 뮬란'이라는 배우가 개인적으로 이미 눈에 익어버린 상태라서, '이건 영화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혀 극에 몰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영화는 보는 사람에게 '이건 사실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만이 그 효과가 큰데 비해, '피터 뮬란'이라는 배우를 이미 알아버린 상태에선 그런 느낌을 크게 받기가 어렵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요런장르의 영화에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자주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두번째는 앞서 본 두 영화의 주인공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관객들에게 동정심을 유발시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영화속 주인공을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보단, 오히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지' 같은 생각이 들기가 쉽습니다.

어쩔수 없이 하는 행동들이나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건들과 달리, 조금은 더 '자유의지'에 의해서 행동하는것 처럼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들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가 쉽진 않다는 의미입니다.

무슨 의미냐하면요... 영화를 보시면 아십니다...^^

 

여하튼 이 작품은 이전에 두작품에서 느껴졌던 '급박함'이나 '애절함' 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환' 같은건 크게 느끼기 어렵더군요. 물론 감독이 스토리상 '알코올 중독자'라든지 '실업수당'이라는 장치들을 사용해서 그러한 감정들을 이끌어 내려고 한것도 같은데, 관객입장에선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전 그렇더군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수준이 떨어진다든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당연한 소리입니다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아니겠습니까...^^

다만 이전에 보았던 '달콤한 열여섯'이나 '레이닝스톤'에 비해 그 감동의 폭이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감독이 영화속에서 자주 이용하는 사회적 약자와 사회제도 같은 장치들이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게 사용되어지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여하튼 또 괜찮은 작품하나 본건 사실입니다...

제 리뷰는 여기까지구요,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길...^^

 

p.s)'켄 로치'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쓴 리뷰입니다... 참고 하시길..

 

▶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레이닝 스톤... 켄 로치... 부모로서의 삶의 무게

 

▶ 2011/12/1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달콤한 열여섯... 켄 로치... 누가 이 소년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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