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라자르 선생님(Monsieur Lazhar)]... 필립 팔라르도... 우리들이 선생님에게 바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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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팔라르도' 감독의 영화 '라자르 선생님'을 보았습니다. 캐나다에서 2011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수상의 영광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차지했구요...

예전에 '미수다'에 패널로 나온 '도미니크' 때문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캐나다에선 영어만 사용하는건 아니더군요.

'퀘백' 지역에선 불어를 사용한다던데, 이 작품은 '퀘백'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불어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2012/01/27 - [영화 보는 즐거움/영화 리뷰]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예전부터 영화의 소재중에 많이 사용되는것중 하나가 아마 '학교'나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일겁니다. 약간의 과장을 섞어 표현한다면 전쟁'을 다룬 영화들 만큼이나 많은 편수를 자랑할 것 같네요... 아닌가요...^^

기억나는 영화부터 꺼내어 보자면,

이런 종류 영화의 대명사죠, '시드니 포이티어' 주연의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 부터 '앤 밴크로프트'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아서 펜' 감독의 영화 '미라클워커', 거기다가 언제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죽은 시인의 사회'까지....

계속 읊어 볼까요... '사운드 오브 뮤직', '고독한 스승', '홀랜드 오퍼스', '굿 윌 헌팅', '위험한 아이들'.. 최근 영화로는 '프리덤 라이터스'...까지... 개인적으로는 밝고 즐겁게 표현되어져서 더욱 좋았던 '스쿨 오브 락'까지도 포함시키고 싶은데요, 이건 좀 생뚱맞나요...^^

 

 

거기다가 학교 폭력이나 총기난사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콜럼바인 고교'의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 같은 소재를 극영화로 만든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 그리고 이런 소재를 다룬 영화중에선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뱅뱅 유아 데드(Bang, Bang, You're Dead)'까지.... 너무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뱅뱅 유아 데드'는 한 포털에는 '뱅 뱅 넌 죽었다'로 나와있더군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코미디 영화인줄 알겠습니다... 안습..)

 

뭐 어찌됐건, 이런 종류의 영화는 수를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이 제작되었고 또 봐왔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학교' 라는 장소와 '선생님'이라는 인물이 많은 사람들의 어린시절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라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사실 또한 그렇구요.

 

 

보통의 경우, 성인이 되기전까지 12년이라는 세월을 학교에서 보내게 됩니다. 휴일과 자는시간을 뺀다면 아마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을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어린시절에 학교에서 '인격'이나 '개성' 같은 개인적인 성품에서부터, 대인관계라든지 단체생활 그리고 규율 규칙 같은걸 습득하기 때문에 어쩌면 '가정교육' 만큼 (혹은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 학생들의 태도라든지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리나라는 부모들의 간섭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예 무관심 하던지요. 특히나 최근 이런 추세는 더욱 심해지는것 같구요. 제가 학교 다닐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신경을 많이 쓰면 쓰는데로 불만, 관심이 없으면 없다고 불만, 체벌을 하면 체벌한다고 불만, 잘못된 걸 그냥넘어가면 넘어간다고 불만... 온통 불만 뿐인것 같습니다... 반면에 부모로서 해야하는 의무는 귀찮아 하는것 같구요. 예를 들자면, 외국 같은경우에는 체벌이 없는대신에 '부모'들에게 그 책임을 묻거든요. 학교로 불러서 아이의 잘못에 대해 통지도 하구요, 상담도 하고... 아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애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서 상담을 하려하면, 50%는 시간이 없어서 못간다고 할것이고, 나머지 반은 상담중 흥분해서 고함을 지른다든지 뭐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어찌되었건 요새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너무 한가지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만, 자식의 교육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고 이기적인것 같습니다. 겉으론 아이의 미래에 대해 신경쓰는것 같아도, 어찌보면 결과적으론 돈과 사회적인 출세만이 교육의 목표인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본인들의 얼굴이 사니까요. 아닌가요. 제가 너무 심하게 표현하고 있나요..?

어찌되었건간에 학부모들이 아이의 교육에서 고려하고 신경쓰는 여러가지 문제들 중 제일 중요시 여기는게 '능력' 혹은 '실력' 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능력'있는 어른으로 자라는 걸 바랄뿐이지, 아이가 좋은 사람, 생각이 깊은 사람으로 자라는걸 중요시 여기는 부모는 찾기 힘든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모들의 판단기준은 '선생님'에게 까지도 이어지는데요, 능력있는 선생님이 최고라는 생각만 가질뿐 좋은 선생님을 원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능력있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것이지요. 여기서 능력있는 선생님이란 아이의 성적을 향상시켜주는 선생님인것 입니다. 아이들의 인품이나 개성을 인정하고 정립시켜주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게 아니구요.

그래서 요샌 학교선생님 보단 학원 선생님이 더 대접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티비드라마에서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보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이런 상황들을 볼때 개인적으론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뭘 잘 몰라서 그런다' 라고 말씀하시는 학부모분도 계시겠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영화의 제목 마냥 시험 성적으로 그 사람의 행복의 질이 올라가고, 평가되어지고 하진 않습니다. 물론 시험성적이 높은 사람은 여러가지부문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 질 순 있습니다. 좋은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고, 원하는 학과에 들어갈 확률도 높아 집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닌것입니다. 인생이라는게 대학에서 끝나는게 아니니까요. 우리 인생이라는게 생각보단 길거든요. 만약 좋은 대학만이 답이라면, 서울대라든지 카이스트에 멀쩡하게 다니던 학생들이 왜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겠습니까....

 

영화리뷰에서 영화이야기는 하지않고 전혀 엉뚱한 소리만 열변을 토하면서 하고 있군요.

여하튼 제가 학부모나 교육학자는 아니지만 평소에 주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보고 느끼면서 나름 진지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꺼내게 되네요. 혹 불편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양해해주시구요...

 

영화이야기로 들어가기전에 하던 이야기를 결론짓자면,

아이들을 교육할땐 가장중요한 부분은 인성교육이며,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찾아내서 키워주는게 제일 중요하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학교에 아이를 맡겼으면, 선생님을 최대한 믿어야 하고 시간을 내서 서로가 부담이 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자주 선생님과 면담같은것도 자발적으로 하는게 아이의 교육에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가장 중요한건 아이와의 대화 이겠지만요....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상처받은 선생님과 봐선 안될것을 보고 상처입은 어린 학생들이 소통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 영화....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화와 상관없는 이야기에 진을 빼서 그런지 정작 영화에 대해선 할말이 크게 없네요...쩝...^^:

 

어찌되었거나 좋은 영화입니다. 선생님과 학교가 배경이 된 영화치고 나쁜영화는 잘 없으니까요. 또 그만큼 이상적으로 잘 그려내는게 이러한 종류의 영화들 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체벌에 관해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이것도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아이가 잘못했을땐 체벌을(손바닥 정도)하구요, 반대로 아이가 잘했을땐 많이 안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요샌, 체벌도 안되고 또 신체접촉도 안된다고 그러네요. 이건 제 생각에 너무 비인간적인것 같습니다. 체벌도 안되고, 또 신체접촉도 안된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관심도 또 사랑도 못받는다고 느낄 확률이 높을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인격형성에 더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이런 의견을 이야기하면 아마, 선생의 탈을 쓴 '변태'같은 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태클을 거실분도 계실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전 더 이상 할말없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간혹가다 문제를 일으키는 인간들때문에 대다수의 좋은 선생님들까지 도매급으로 취급을 받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열심히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선생님들은 힘내시구요, 문제가 있는 선생들은 특히나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간들은 다시는 학교에 발을 못부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p.s)개인적으로 학교폭력에 관한 영화중엔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뱅뱅 유아데드'라는 영화인데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보시길...

 

 


뱅 뱅 유아 데드

Bang Bang You're Dead 
10
감독
가이 펄랜드
출연
톰 카바나, 벤 포스터, 랜디 해리슨, 자넬 몰로니, 제인 맥그리거
정보
드라마, 스릴러 | 미국, 캐나다 | 87 분 | -
글쓴이 평점  

 


라자르 선생님

Monsieur Lazhar 
10
감독
필립 팔라르도
출연
몬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다니엘 프룰, 브리짓 파우파르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캐나다 | 94 분 | -
글쓴이 평점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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