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7', 홍콩 미스테리 경찰 추리소설, 저자- 찬오께이
2015년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출판
홍콩 출신의 미스테리 소설가 '찬호 께이' 의 '13.67' 을 읽었습니다. 2014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2015년 우리나라 한스미디어에서 출판한 작품으로, 홍콩경찰인 '관둬저' 라는 인물의 활약상을 그린, 경찰 액션 미스테리 스릴러물입니다.
오늘은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 한권을 읽었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출간이 된 이후, 아직까지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13.67'... '13.67' 의 의미는 2013년과 1967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2013년에서 1967년 사이에 발생한 일들을 담았다는 의미입니다. 주인공은 '관둬저' 라는 홍콩경찰로 그의 죽음에서 시작해서 그의 경찰 초년병 시절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600페이지가 넘는 대작입니다.
소설은 기본 구성부터 특이했습니다. 주인공이 죽은 2013년에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역순으로 1967년에 발생한 사건까지 되돌아가면서 진행되니까요. 약 100페이지쯤 되는 중단편 6개를 모아놓은 구성인데, 시간의 순서를 역으로 돌려놓은 방식입니다. 거기다 각각의 이야기는 (거의) 완전히 독립된 것이고, 마지막 엔딩에 가선 큰 한방의 반전이랄까 그런게 있습니다. 대신, 마지막 반전이 없다면 뒤에서부터 읽어도 되는 사건들로, 여하튼 치밀하면서도 담백한 스타일의 이야기들입니다.
이 소설을 읽고나면 굉장히 다양한 맛들을 한꺼번에 느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각각 하나의 단편들은 재미난 경찰소설이거나 본격추리의 재미가 있고, 여섯편을 모두 모아 놓으면 대서사적이면서도 사회파적인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니까요. 거기다가 경찰로 활약하는 한 인물의 인생 전체를 가로지르는 이야기이면서, 더 나아가서는 홍콩이라는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대한 것들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여하튼, 경찰소설로도 미스테리로도 굉장히 재미난 작품으로, 한개인에 대한 역사와 홍콩이라는 나라의 역사까지도 아우러낸 특별한 이야기였습니다.
경찰로서 열심히 살았던, 그리고 죽어서도 최선을(?) 다했던 한 인물... 그리고 그 인물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던 또 다른 인물... 마지막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를 살짝 풀자면 그런게 있습니다. 이건 어찌보면 아주 간단한 재치를 담은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남기는 여운이 작지는 않습니다. 만남과 인연, 그리고 운명과 인생에 대해 잠시 생각케하는 그런 마무리로, 어쨌건 재미있으면서도 또 재미있는 특별한 경찰소설이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접해보시길...
추천소설들...▶ 꼭 읽어야할 소설... 옵저버 선정 위대한 소설 100선 목록
▶영국추리작가협회 선정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 꼭 읽어야 할 책, 꼭 읽어야 할 추리소설 목록
소설, '13.67'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