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회귀(Playback)... 레이먼드 챈들러... 책과삶 출판사, 레이먼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소설

'원점회귀(Playback)', 2014년 책과삶 출판사, 저자- 레이먼드 챈들러

 

미국의 추리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원점회귀(Playback)' 를 읽었습니다. 2014년에 책과삶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작품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라고 합니다.

 

 

'빅 슬립', '하이윈도', '안녕 내사랑', '호수의 여인', '리틀 시스터' 그리고 '기나긴 이별'... 북하우스에서 10년전에 출간한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6권이 레이먼드 챈들러가 써낸 장편소설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우연히 2014년에 출간한 이 '원점회귀(Playback)' 라는 작품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별다른 고민없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그의 작품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누군가를 찾아 달라는 의뢰에서 시작합니다. 찾아달라는 요청이라기 보다는 누군가를 미행해달라는 요구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 싶은데요, 어쨌건 주인공인 '필립 말로' 는 그 의뢰를 수행합니다. 그가 미행하게 되는 인물은 묘한 매력을 지닌 여성으로 그녀를 미행하다가 그녀가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는 상황까지 목격하게 됩니다. 과연 그녀는 누구이고 그녀를 미행해달라는 사람은 어떤 목적에서 그랬는지 '필립 말로' 는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그렇게 점점 더 그는 사건속에 빠져듭니다.

 

 

오늘 읽은 '원점회귀(Playback)' 는 '레이먼드 챈들러' 의 다른 대표작이 가진 특징을 그대로 가진채로, 미묘하게나마 색다른 느낌도 있었습니다. 냉소적이고 거만한 '필립 말로' 는 여전히 냉소적이고 거만함을 뽐내지만, 세월이 흘렀다고 해야하나 나이를 먹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런지 예전만큼 폼나는(?) 그런 모습은 아니였으니까요. 그러니까 다소 수다스러워졌고 약해진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들었는데, 위에 언급했던 작품들에서 보았던 '필립 말로' 가 더 나이먹은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이는 젊고 섹시한(?) 필립 말로를 여전히 기대했던 저에겐 약간의 아쉬움을 들게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작품 속 인물이 실제 인물처럼 서서히 늙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는 점에선, 오히려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돈에 집착하지 않고, 아름다운 여인들과 미묘한 줄다리기를 즐기면서, 결국 폼나게 사건을 마무리 짓는 츤데레 사립탐정 '필립 말로'... 오늘 읽은 이 '원점회귀(Playback)' 라는 작품이 그의 그런 모습을 볼수있는 마지막 장편이라고 합니다.(단편에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먼드 챈들러' 혹은 '필립 말로' 의 팬인 사람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그런 작품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잊고 지내던 작가, 잊고 있던 탐정을 다시 만나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구요, 언제 시간이 나면 '레이먼드 챈들러' 의 '필립 말로' 를 한권씩 한권씩 다시 찾아봐야겠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여전히 즐거운 시간이 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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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점회귀(Playback)'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