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범, 저자- 리사 마르클룬드, 스웨덴 추리소설, 여기자 안니카시리즈
황금가지 밀리언셀러클럽114
스웨덴의 여류추리작가 '리사 마르클룬드' 의 '폭파범' 을 읽었습니다. 여기자 안니카시리즈라고 불리는 작품들의 제일 첫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2011년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으로, 황금가지에서 계속해서 출판하고 있는 밀리언셀러클럽의 114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최근에 나온 소설을 읽었습니다.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여기자의 활약상을 그린 '폭파범'...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책방의 평점도 좋고해서 큰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기대만큼 큰 재미를 준 작품은 아니겠습니다. 그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일수도 있는데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스타일로, 전통적인 의미의 미스테리소설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요즘 유행하는 액션소설(?)에 가깝다는게 그 이유이겠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자가 주인공인 수사반장스타일의 범죄소설 정도 되겠습니다.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스웨덴에서, 한참 건설중이던 올림픽 스타디움이 폭발합니다. 그 폭발사고로 스웨덴에서 올림픽을 유치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어떤 인물이 희생자가 되고, 이어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합니다. 최근에 신문사에서 팀장으로 승진을 한 여기자가 그 폭발사고를 취재하게 되는데, 소설은 이 기자의 뒤를 쫓으며 그 사고에 대해 파헤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또 다른쪽으로는 일하는 여성 일하는 엄마의 힘든 점까지도 아우르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말씀드린대로 미스테리소설의 느낌보다는 소프트한 액션 범죄소설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느낌 한가지...
우리나라 보다도 훨씬 더 잘 살고 선진국이라는 스웨덴에서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 보다도 못한게 아닌가 싶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 소설은 어찌보면 여성에 대한 성차별 혹은 여성비하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그것에 대해 자주 논하고 있는데요, 심하다 싶을만큼 여성에 대한 차별 혹은 비하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소설을 쓴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과도 밀접하다고 여겨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성비하에 대해 놀랄 뿐만 아니라, 너무 비약이 심한건 아닌가 그래서 리얼리티가 떨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 책의 내용에 크게 집중하면서 읽을 수 없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과장되게 설정하고 또 과하게 비약함으로서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인데, 여하튼 이런저런 부분에서 개인적인 취향과는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다만, 장점은 페이지가 쉽게쉽게 넘어간다는 것으로, 집중해서 읽을만한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쉽게쉽게 넘겨서 보면 되는, 빨리 읽히는 책이라는 것이 이 소설 폭파범의 가장 큰 장점이겠습니다.
소설 폭파범...
말씀드린대로 수준이 높은 추리소설 수준 높은 미스테리 소설은 아니겠습니다. 과장이 심하고 비약도 심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수밖에 없는 구성이니까요. 하지만, 직장내 여성비하나 일하는 엄마들의 고단함과 같은 부분은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로, 어찌보면 미스테리 범죄소설의 탈을 쓴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해석해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소설 다음으로 나온 '여기자 안니카 시리즈' 2권인 스튜디오69까지 읽어봐야 이 작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나올듯 싶고, 개인적으로는 이미 사둔 그 책(그것도 상하로 분권이 된)은 아주 나중에 꺼내봐야 할 것 같아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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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폭파범의 리뷰를 마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