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s)... 마거릿 밀러(Margaret Millar), 2015년 엘릭시르 출판사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2017. 1. 20. 00:30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마거릿 밀러의 '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
캐나다 출신의 여류 추리소설가 '마거릿 밀러' 의 '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 을 읽었습니다. 2015년 엘릭시르 출판사에서 출간이 된 이 소설은 미국에선 1959년 처음 소개가 된 작품으로,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여러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마거릿 밀러' 의 작품 한편을 읽었습니다. 아주 예전에 '내안의 야수' 라는 작품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그 작품속 이야기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어쨌거나 재미나게 읽었다는 기억은 확실한 작가여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길 시작했습니다.
'내안의 야수' 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이 작품 '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 은 역시나 쉽게 읽히고 몰입도도 높으며 재미난 이야기였습니다. 사라진 한 여자를 뒤쫓는 이야기가 전체적인 뼈대인데, 위트있는 진행과정은 책읽는 속도를 높이고,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이나 마지막 반전은 진부하긴 하나 충분히 매력적이며 여운이 남는 구조였습니다.
완전히 상반된 성격의 두명의 여자친구가 멕시코로 여행을 떠납니다. 한 친구는 성격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고, 다른 친구는 참아주는 스타일... 그렇게 나름 재미난 여행을 즐기던 어느날, 한 친구는 죽고 다른 친구는 충격을 받습니다. 죽은 친구는 자신이 귀중하게 생각했던 은상자를 잡으려다 베란다에서 추락사 한 것이고, 다른 한 친구는 그걸 목격한 후 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둘다 심하게 술에 취해있던 상태였고, 그 사고는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얼마 후 살아남은 친구는 남편과 다른 가족들을 버린채 사라지고, 남편은 아내가 여행을 떠났다고 설명을 합니다. 그 여인의 오빠는 남편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사립탐정을 고용하는데...
대충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이러합니다. 줄거리로 봤을적엔 두가지 사건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두 친구가 멕시코에 있었을때 벌어진 사건과 살아남은 여인이 집으로 돌아온 후 사라진 사건... 독자의 입장에선 추리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두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추측해볼 수 밖에 없는데요, 재미난건 (다른 분들도 그러신진 정확히 알순없지만) 하나는 추측하고 있는 그 상황이 맞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완전히 예상밖의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길게 설명을 드릴수는 없는데, 그런 두가지 사건 두가지 상황의 상반된 배치가 이 책 '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 의 재미의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억눌린 감정의 폭발과 물욕이라는 두가지 요소로 이 책속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원인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원인을 쓰고 나니 이것 또한 스포일러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읽어보시면 역시나 하나는 맞추고 다른 하나는 전혀 예상밖일겁니다. 어쨌거나 쉽게 읽히며 재미난 작품이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이 소설 '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 의 작가 '마거릿 밀러' 는 세계 3대 하드보일드 작가 중 하나라는 '로스 맥도널드' 의 아내로, 남편만큼이나 명성있는 범죄소설 작가입니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에서 이 '마거릿 밀러' 의 작품 중 다른 하나를 최근에 더 출판했던데, 이 역시 언제 기회가 되면 읽고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런진 모르겠지만...
소설 '엿듣는 벽(The Listening Wall)'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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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마거릿 밀러' 의 내안의 야수는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선정한 베스트 미스테리 100편 등 다양한 베스트 추리소설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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