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바바라 바인, 봄아필 출판사... 골드대거 특별상 수상작

'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1987년 출판 영국추리소설, 저자- 바바라 바인, 2014년 봄아필 출판사 출간

 

영국의 여류 추리소설작가 '바바라 바인' 의 '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을 읽었습니다. 1987년에 쓰여진 이 소설은 2014년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고, 봄아필 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7년 영국추리작가협회상에서 시상한 골드대거 상 수상작입니다.

 

 

오랜만에 바바라 바인의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작품... '루스 렌델' 이라는 또 다른 필명으로도 유명한 이 작가는 우리나라에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인기 작가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 이전에 읽었던 두어 작품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 큰 기대를 하고 책읽기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설명드리면...

오래된 저택 근처에 있는 애완동물 묘지에서(?) 오래전에 묻힌 젊은 여자와 갓난 아기의 유골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신문에 알려지는데, 그것과 더불어 그 사건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행동들을 따라가며 진행되는 일종의 심리 스릴러였습니다.

 

 

스타일은 제가 예전에 읽었던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거의 흡사했습니다. 범인이 누군이냐 혹은 범행에 어떤 트릭이 사용되었냐에 포인트를 맞춘 이야기가 아니라, 범행 보다는 범인의 심리 상태에 포인트를 맞춘 심리 스릴러였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선 예전에 재미나게 읽었던 다른 작품들 만큼이나 제 취향에 맞는 스타일이였는데요, 대신 이전 작품들과 차이점이랄까 혹은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도 분명히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장 큰 건, 길어봐야 300페이 안쪽이였던 이전 작품들에 비해 이 소설 '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은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여서 너무 길게 느껴졌다는 것으로, 이전 작품들에서 느꼈던 간결함이랄까하는 그런 장점들이 이 작품에서는 그다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번역도 책에 집중하기 어려울만큼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열심히 작업한 번역가 분에겐 죄송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솔직히 번역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바바라 바인은 구성방법상 여타 추리소설가들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는 특별한 작가입니다. 그렇기에 인기가 높은 작가이기도 하구요. 대신, 호불호가 나뉘기도 쉬운 스타일이기도 한데, 그런 면에선 이 작품을 통해 바바라 바인을 처음 접하게 된다면 작가가 가진 장점을 정확히 이해할수 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저 개인적으로는 해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유니스의 비밀(활자잔혹극)' 과 '내 눈에는 악마가' 로 이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오히려 그 두 작품이 이 작가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에 더 적합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도 해봅니다. 뭐 어쨌건 작가의 특징이 잘 발휘된 작품이긴 하나, 이래저래 아쉬운 점도 남는 작품이라는 설명입니다.

 

'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말씀드린대로 1987년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입니다. 그리고 2005년 영국추리작가협회 50주년 기념으로 역대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뽑힌 작품이기도 하구요. 어찌보면 영국추리작가협회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이 바바라 바인 이라는 작가에서 일종의 존경의 표시 혹은 선물쯤 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의미깊은 작품이라는 설명도 되지 싶습니다. 여하튼, 추리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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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치명적반전(A Fatal Inversion)'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