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진목승, 유덕화, 오천련, 오맹달... 내 인생의 홍콩영화 한편

'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1990년 제작 홍콩영화 액션 로맨스 드라마, 런닝타임 90분, 연출- 진목승, 출연- 유덕화 오맹달 오천련 황광량 등

 

진목승 감독의 영화 '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를 보았습니다. 유덕화와 오천련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0년에 제작된 로맨스 액션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처음 본 그날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꼽고있는 '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를 다시 봤습니다. 이 영화 이전까지만 해도 그 당시 인기 많던 유덕화가 왜 인기있는지도 몰랐었고, 왜 아이들이(그 당시 고등학생) 홍콩영화에 그렇게 열광을 하는지도 몰랐었는데, 이 영화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여하튼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는 학교에선 온통 이 영화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던 기억이 새롭네요.

 

 

내용은 심플합니다. 어릴때 부모를 잃고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의리만을 위해 조직생활을 하는 한 청년과 평생 거짓말 한번 해본적 없는 순수한 마음의 부잣집 외동딸의 애뜻한 사랑이야기... 거기에다 홍콩영화 특유의 조직간의 암투와 남자들의 의리 뭐 그런것들이 양념식으로 버무려진 이야기인데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극히 진부하고 심플하고 유치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준 영화가 또 있었겠나 싶을만큼, 기억에 남아있는 홍콩영화 중에선 최고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 '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는 제가 이 영화를 봤던 그 당시, 그러니까 제 또래의 사람들이 십대였을 1990년 그 당시의 감성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의 십대들은 이 영화를 보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라는 물음도 들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다시 보니 여전히 그 시절의 감성이 그대로 올라오는데, 지금의 십대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그 당시 느꼈던 그런 감정들을 과연 느낄까 라는 물음이 자꾸자꾸 듭니다. 든다면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인 것이고, 혹 그렇지 않다면...       

왜일까요?

 

 

젊음, 사랑, 우정, 의리 그리고 오토바이... 따지고 보면 십대 후반의 나이대에 열광할수 밖에 없는 요소들로만 이 영화는 채워져 있습니다. 의리있고 폼나게(?) 살다보면 언젠가 부자이면서 이쁘고 천사같은 착한 여자를 만날수도 있을꺼라는 가당치 않은 꿈을 꾸게 만드는 진짜 영화같은 이야기이구요. 하지만, 그 어딘가엔 이런 일이 또 이런 사랑이 실제로도 있을것 같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영원한 워너비이기도 한데요, 청자켓, 웨딩드레스 그리고 유덕화가 흘리는 코피까지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내 고등학교 시절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여하튼,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보고 그 시절의 감성에 젖어 희한한(?) 말로 리뷰를 썼지만, 중요한건 굉장히 재미나고 감동적이라는 사실...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고 꼭 찾아서 보시길 권해드리구요, 특히나 1990년에 고등학생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 혹 계시다면, '내가 뭐 했나?' 라고 반성하시며(?) 이 영화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영화 '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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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천장지구(A Moment Of Romance)' 의 뜻은 하늘과 땅만큼 오랫동안 변하지 않을 사랑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