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뱀파이어(Lifeforce)...토브 후퍼, 스티브 레일스벡, 마틸다 메이... 흡혈귀, 우주전쟁, 좀비, 엑소시스트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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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Lifeforce)', 1985년 제작 미국영화 호러 SF, 런닝타임 116분, 연출- 토브 후퍼, 출연- '마틸다 메이' '스티브 레일스벡' '패트릭 스튜어트' 등

 

'토브 후퍼' 감독의 영화 '뱀파이어(Lifeforce)' 를 보았습니다. '마틸다 메이' 와 '스티브 레일스벡'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5년에 제작된 SF 호러로, 현재 imdb 평점은 6.1점입니다.

 

토브 후퍼 영화 뱀파이어

 

오늘은 아주 특이한 소재의 80년대 SF 호러 한편을 보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흡혈귀에 관한 이야기로, 그 흡혈귀가 외계에서 날아온 외계인이라는 설정의 영화, '뱀파이어(Lifeforce)'...

 

아주아주 오래전에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비디오로 본 적이 있습니다. 소재도 참신했고 무엇보다도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글래머러스한 베이글 미녀가 나신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그것 때문에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당시에도 꽤나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지만, 오늘 다시 보니 그렇게 기억에 남을만한 또 다른 이유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아마, 비디오로 봤던 그 당시의 테이프보다 지금 다시 본 파일이 잘린 부분이 훨씬 적어 더 볼거리가 많았다는게 그 이유 중 하나일수도 있겠지만, 1985년이라는 이 영화가 제작되어진 그 시절의 기준으로 봤을때는 재미난 부분이 상당히 많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토브 후퍼 영화 뱀파이어

 

영화는 우주에서 시작됩니다. 76년을 주기로 지구를 스쳐가는 헬리혜성을 연구하는 탐사선이 우주에 머물고 있는데, 거기에서부터...

 

탐사선은 우연히 특이하게 생긴 거대한 우주선을 발견하고, 그 안 캡슐에서 잠들어 있는 세명의 남녀도 함께 발견하게 됩니다. 탐사선은 그 남녀가 잠든 캡슐을 탐사선안으로 옮기는데...

 

말씀드린대로 이 영화 '뱀파이어(Lifeforce)' 는 제목 그대로 일종의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위에 설명드렸듯이 뱀파이어가 외계인인데, 캡슐안에 잠들어 있던 그들이 뱀파이어인것이지요. 어찌어찌 지구까지 내려온 그들은 온세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데, 그 과정이 이 영화에서는 가장 큰 볼거리였습니다.

 

토브 후퍼 영화 뱀파이어

 

이 영화가 재미난 이유는 이 영화 하나로 그 당시 인기있었던 그리고 유행했던 영화들을 한꺼번에 느낄수 있다는 점에 있겠습니다. 멀리는 73년과 77년에 제작된 엑소시스트 1편과 2편, 그리고 78년 80년 83년에 제작된 슈퍼맨 1,2,3편, 거기다가 79년 82년 84년에 제작된 스타트렉 극장판도 얼핏 보이고, 78년에 제작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전율의 텔레파시' 나 83년에 제작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의 '데드존' 도 상당부분 연상시키니까요. 온 세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영화속 뱀파이어들은 실제로는 좀비무리에 훨씬 더 가까워 보이는데, 그런 의미에선 78년과 85년에 제작된 '조지 로메로' 의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날' 에서 많은 것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이렇듯 '뱀파이어(Lifeforce)' 라는 이 기묘한(?) 영화 한편을 봄으로써 그 시절 유행했던 수많은 영화들을 동시에 느낄수가 있는데, 그런 의미에선 어찌보면 그 시절의 SF나 호러 그리고 그 시절 SF나 호러의 감성들을 이 영화가 축약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싶습니다. 물론, 다른 영화들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따온게 아니냐는 점에서는 단점으로 평가될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영화라는 자체가 모방도 하나의 기술이니, 좋게 생각하면 다르게 느낄수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이 영화가 많은 영화들에 영향을 받아 탄생했듯이 그만큼 볼거리는 상당히 많다는 것인데,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B급 정서가 난무하는 상당히 웃기는(?) 재미난 SF 호러영화입니다.

 

토브 후퍼 영화 뱀파이어

 

이 영화를 연출한 '토브 후퍼' 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감독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볼진 모르나, 제가 한참 영화를 볼땐 많이 언급이 되었던 인물이거든요. 전설의 슬래셔무비 '텍사스 전기톱' 을 창조한 인물로, 그 당시 영화계에서는 굉장히 기대가 큰 젊은 감독 중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뱀파이어(Lifeforce)' 는 2500만불이 투자된 그 당시 기준으론 규모가 꽤나 큰 블록버스터로(참고로 같은 해에 만들어진 '조지 로메로' 의 '시체들의 날' 은 제작비가 350만불), 그 당시의 기대감을 어림 짐작할수가 있겠습니다.

 

영화 '뱀파이어(Lifeforce)',

말씀드린대로 제법 재미난 영화입니다. 볼거리도 많고...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다른 많은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은 느낌이 팍팍 들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작이라고 부르지는 못하겠구요.

 

그렇지만, 확실히 찾아볼만한 가치는 있다는게 제 개인적인 평가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호러가 가미된 SF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나게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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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뱀파이어(Lifeforce)'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헬리혜성이 1985년 말에 지구를 스쳐지나갔다고 합니다. 어렴풋이 그때가 기억이 나는데,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였습니다. 다음 헬리혜성이 또 지구를 지날때까지 만약 제가 살아있다면... 그러고보면 우리 인생이 그리 길진 않은것 같네요. 혜성 두번 보기도 어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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